마녀 카미의 신통방통 강아지 소동
표영민 지음, 유명금 그림 / 정인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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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감기에 걸린 마녀라고?!




이 책은 감기에 걸린 마녀가 낫는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숲 속에는 착한 마녀 '카미'가 살고 있다. 다른 마녀에 비해 조금 상냥할 뿐 사람과 친한 건 아니다. 카미의 하루 일과는 뱀 비늘, 두꺼비 침, 쥐꼬리를 넣은 마법 수프를 정성껏 끓이다가 빗자루를 타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서 아이들을 놀래 주고 비명에 맞춰 춤추고 집으로 돌아와 딸기잼 바른 샌드위치를 한입 가득 먹고 고양이와 뒹굴다가 잠든다. 그런 카미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얼마 전 감기에 걸렸는데 낫질 않는다. 그런데 더 문제는 카미를 비롯한 모든 마녀가 시름시름 아프다. 과연 왜 마녀들은 감기에 걸린 것일까? 고칠 수 있을까?


옆집 마녀 ‘조지아’는 얼굴과 몸에 뽀루지가 가득하고 앞집 마녀 ‘헬렌’은 눈이 빨개지고 뒷잡 마녀 ‘제시’는 어지러워 자주 쓰러진다. 어느 날 마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장 마녀는 카미의 마법수프를 아무리 먹어도 낫질 않는다고 하면서 마을로 가서 제일 유명한 의사를 데려오라고 한다. 카미는 마을 의사는 '태오'를 데려 왔지만 태오는 마녀들의 병을 고치지 못했다. 대장 마녀는 일주일 안에 못 고치면 개구리고 만들어 버리겠다고 태오를 겁박(劫迫)한다.


태오는 카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카미에게 강아지를 키우면 감기가 낫는다고 알려준다. 카미는 태오의 말대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손이 많이 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미의 하루일과는 밥을 먹이고 산책시키고 놀아주고 씻기고 잠도 함께 잤다. 따뜻한 낮에 활동하고 추운 저녁에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감기는 낫게 되었다. 모든 마녀들은 감기가 나았고 태오는 마녀들에게 풀려나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돌아갔다.


책은 아이에게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마녀 이야기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책 맨 뒤에는 ‘하얀 고양이를 찾아라’의 정답이 있다. 책 속에 총 7마리가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유심히 관찰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읽으면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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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세피데 새리히 지음, 율리 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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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이 책은 이민을 가는 한 소녀의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아빠가 주인공 소녀에게 이사를 가게 됐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서 새로운 집에서 산다고 한다. 엄마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만 가져갈 수 있다고 하면서 가방에 내 물건을 담아 보라고 했다.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어항이 있다. 또한 제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나무 의자도 있고 집 마당에 있는 배나무도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소녀와 같이 노래를 부르는 학교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저씨도 좋고 항상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내 친구도 좋다. 가방이 너무 작다고 하소연 했지만 엄마는 작은 가방에 넣으라고 한다. 과연 소녀는 어떻게 할까? 소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다 가지고 이사를 갈 수 있을까?


이사, 이민이 쉬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이 있다. 사람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기에 이사를 가게 되더라도 전혀 낯선 곳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이 주인공 소녀처럼 이민은 더더욱 그럴 듯 하다.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빠와 엄마는 이민을 좋은 기회로 여기고 즐거워 한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슬프다. 그렇기에 병에 자신이 좋아하는 추억들을 담아 보낸다. 그리고 그 병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이사로 친구와 헤어졌거나 이사를 앞두고 있어 친구와 헤어지는 것에 속상한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이 작은 도움과 위로가 될 듯 하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썼다. 이란에서 태어났지만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가 겪었던 다양한 감정을 책을 통해 전달하는 듯 하다. 책의 그림과 글이 너무 잘 어울어진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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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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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와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이 책은 바쁜 엄마의 일상과 아이를 향한 사랑을 담고 있다. 아이편인 아이 세상(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359775262)를 너무 좋게 보았다. 이번은 엄마편이다. 엄마는 해가 뜨면 허둥지둥 헐레벌떡 얼른 얼른 빨리 빨리 바람처럼 쌩쌩 온 집안을 누비다가 회사 가서 척척 일을 한다. 엄마는 집으로 가는 길이 설렌다. 성큼성큼 건널목을 건너 울퉁불퉁 담벼락을 지나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빨리빨리 아이를 향해 훨훨 날아간다.


쪼로로 달려 나오던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못 찾겠다 꾀꼬리를 두 번 울려도 아무런 대답이 없다. 하양 깜장 바둑알 길을 따라 가보니 아이는 그새 엄마가 온 줄도 모르고 까무룩 잠들었다. 엄마는 장바구니에서 물건을 꺼내 깜장 콩으로 아이의 눈, 기다란 당근으로 아이의 코,  방울토마토로 발그레한 볼, 노란 바나나로 아이의 입을 만든다. 


엄마는 아이를 보며 백 번 천 번을 보고 또 천 번 만 번을 보아도 계속 계속 보고 싶다. 매일 매일 보고 싶다. 일 분 일 초 더 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억만금을 주어도 자식하곤 안 바꾼다 라는 옛 어른들이 종종 하는 것을 들었다. 아마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 할 듯 하다. 그러기에 ‘정인이’사건 같은 것을 들으면 모든 부모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사랑밖에 줄 것이 없는 어린 아이를 무참히 폭행하고 심지어 죽이는 부모를 용서하기 어렵다. 아이의 짜증, 떼, 화, 투정 모두 듣고 있으면 괴롭다. 그렇지만 그것은 잠시뿐이고 아이가 주는 행복, 사랑, 기쁨, 즐거움은 삶의 고통과 염려, 심지어 아픔까지 잊게 만들어준다. 그러기에 아이가 가장 이쁘고 사랑스러울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점을 다시금 명심하게 만들어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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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세상 아이.엄마 세상
임혜령 지음, 남윤잎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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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제처럼 오늘처럼 내일도 사랑 넘치는 우리 아이



이 책은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보내는 하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간다. 집에 가는 길은 너무 재밌다. 깡충깡충 건널목을 건너 울퉁불퉁 담벼락을 지나 한들한들 나뭇가지와 올망졸망 들꽃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간다. 총총 계단을 올라 집에 도착하면 곰곰이가 뛰어나와 인사를 한다. 곰곰이와 장난감들과 함께 아빠 바둑알로 길을 놓고 엄마 구두를 미끄럼틀 삼는다. 그리고 숨박꼭질을 시작한다. 그런데 자꾸만 하품이 나오기 시작한다. 과연 아이는 숨은 친구들을 다 찾을 수 있을까?



아이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 토끼 모양 구름도 보고 바다 속에 들어가 물고기와도 인사를 한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엄마가 작은 아기였던 나를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면 두 눈이 소르르 감긴다.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젠 많이 커버린 8살 아들이지만 여전히 어리광을 부리고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아이는 지금보다 더 어릴 때 잠시라도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빨리 보고 싶다는 소리와 함께 그립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 남편인 나보다 더 많이 사랑 표현에 능숙한 아들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순수한 사랑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책은 화려하지 않다. 글밥이 있지만 술술 익히도록 작가가 운율감 있도록 글을 배치한 느낌이 든다. 장난감, 하늘, 바다, 엄마로 이어지는 그림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 차례로 보여주는 듯 하다.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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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다은 변호사가 설명하는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성범죄 사건 - 개정판 복잡한 법 말고, 진짜 사건 시리즈
채다은 지음 / 지혜와지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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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性犯罪



이 책은 개정판으로 2020년도 성범죄 법규 중 개정된 부분을 모두 반영하였고, 2020년 신설된 성착취물 소지에 대한 판례와 만 13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미성년자의제강간 판례 등을 소개 하고 있다. 성범죄 하면 특별하고 괴상한 사람만 저지를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아직도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이 책은 작년에 처음 저자가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의뢰인을 위한 설명·안내하는 책 정도로만 출판 하였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통해 2021년 개정판이 출간 되었다. 


성범죄는 대부분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은밀하게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진술하는 것 오에 증거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성범죄 피해사실을 타인에게 진술하는 것은 수치심이 드는 행위이므로, 피해자가 피의자를 음해해야 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 신빙성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수사기관과 법원의 기본적 입장이다.


성범죄 사건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 자체만을 증거로 하여 유무죄가 정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변호인과 함께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조사에 참여하여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해당 혐의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성범죄만큼은 반드시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하는 것이 좋다.


준강간죄는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이다. 강간과 준강간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법정형은 동일하다. 그러나 강간은 폭행이나 협박을 이용해서 간음하는 것이고, 준강간은 피해자가 술이나 약에 취해있거나, 잠들어 있는 상황을 이용하여 간음하는 것이므로 행위 유형에서 차이가 있다.


‘처음 만난’ ‘술에 상당히 취해 보이는 여성’과는 절대로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 준강간의 경우 수사단계부터 구속될 확률이 매우 높다. 술에 취한 여자가 자신에게 의지해 걷거나, 기대거나, 팔짱을 끼거나 하는 스킨쉽이 있었다며(키스를 했는데 거부를 안하더라는 주장), 이를 성관계의 OK 사인으로 생각해 원나잇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말 위험한 일이다.


이 밖에 성범죄 실제 사례(채팅앱 조건만남, 불법촬영, 음란물·성착취물, 통신매체이용음란죄, 공중밀집장소추행,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헤어진 연인 간 성범죄, 일반 강제추행, 주거침입 강제추행, 아동복지법위반, 군인 성범죄, 성매매알선, 무고)로 나열된 목록을 통해 자신이 행동하거나 생각하고 있던 많은 부분이 잘 못되었음을 인식할 수 있고 또한 타인에게 조심해야 함을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끝으로 좋은 변호인을 만나는 방법을 수록해놓았다. 우선, 변호사와 상담을 할 수 있고 직접 연락이 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으로 광고를 하는 곳을 방문하면 모든 일 처리를 사무장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문제가 발생하면 변호사는 몰랐다고 하고 결국 사무장이 책임지고 퇴사하는 정도로 마무리 될 위험이 있다. 변호사가 많은 사무실이라고 하여 그 인원이 모두 내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좋은 변호사를 선임 해야 한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강연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2004년 방영된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이다. 주인공 소지섭은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임수정에게 ‘나랑 밥먹을래 나랑사귈래 나랑 죽을래’라며 협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주 멋지고 박력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데이트 폭력이 분명하다. 남자들의 관점에서는 여성의 No를 No라고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성범죄라는 사실을 많은 사례들을 통해 깨닫고 아름답고 멋진 사랑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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