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얄궂은 말씨 1667 : 대지 그 위 노동 가하는 농부의


대지를 발판으로 일어서서 그 위에 노동을 가하는 농부의 연장과 땀입니다

→ 땅을 발판으로 일어서서 이곳에서 애쓰는 시골지기 연장과 땀입니다

→ 땅뙈기를 발판으로 일어서서 힘쓰는 논밭지기 연장과 땀입니다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20쪽


시골지기는 땅뙈기에 땀을 흘립니다. 논밭지기는 논밭에 땀을 쏟습니다. 모든 땅은 풀꽃나무가 자라는 터전이면서, 우리가 살림을 짓는 발판입니다. 온누리 온들녘은 우리 손길과 손품을 맞아들이면서 푸르게 일렁입니다. 애쓰는 손빛이 반짝입니다. 힘쓰는 손바닥이 푸르게 물듭니다. ㅍㄹㄴ


대지(大地) : 1. 대자연의 넓고 큰 땅 2. 좋은 묏자리

노동(勞動) : 1. [경제]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2. 몸을 움직여 일을 함

가하다(加-) : 1. 보태거나 더해서 늘리다 2. 어떤 행위를 하거나 영향을 끼치다 3. 어떤 행위를 통하여 영향을 끼치다 4. 자동차 따위의 탈것을 빨리 달리게 하다

농부(農夫) : 농사짓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경부·농부한·농사아비·전농·전부·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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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66 : 위 강 -고 있


다리 위에서 강물을 내려다보고 있던 날

→ 다리에서 냇물을 내려다보던 어느 날

→ 다리에 서서 냇물을 내려다보던 날

《살아있다는 것》(유모토 가즈미·사카이 고마코/김숙 옮김, 북뱅크, 2025) 2쪽


“다리 위”라고 하면, 다리에 서는 자리가 아니라, 다리를 내려다보는 하늘이라는 자리입니다. “새가 다리 위로 날아간다”처럼 씁니다. 아이는 “다리에 서서” 밑을 내려다봅니다. 흐르는 물줄기를 봅니다. 냇물을 보고 내를 보며 시내를 봅니다. ㅍㄹㄴ


강물(江-) : 강에 흐르는 물 ≒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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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65 : 위치 괴물 만든다


위치는 괴물을 만든다

→ 자리는 망나니가 된다

→ 자리 탓에 두억시니다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43쪽


아이라면 모든 자리를 놀이자리로 바꿉니다. 이른바 놀이터입니다. 어른이라면 모든 곳을 일자리로 가꿔요. 이른바 일터입니다. 사람다운 마음을 잊기에 그만 어느 자리에 앉고서 망나니처럼 굴어요.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눈빛을 잃기에 어느덧 어느 자리를 높다랗게 여기면서 두억시니로 나댑니다. ㅍㄹㄴ


위치(位置) : 1. 일정한 곳에 자리를 차지함 2. 사회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지위나 역할

괴물(怪物) : 1. 괴상하게 생긴 물체 2. 괴상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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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664 : 열심 어필 것


열심히 손을 흔들어 어필하는 것도 잊지 말자

→ 힘껏 손을 흔들어 알려야 하니 잊지 말자

→ 신나게 손을 흔들어야 하니 잊지 말자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양미, 동녘, 2024) 74쪽


내가 여기에 있는 줄 알리려고 손을 흔들어요. 가볍게 흔들면 못 알아볼까 싶기에 힘껏 흔듭니다. 신나게 흔들어요. 잊지 말고 손을 흔들어 주셔요. ㅍㄹㄴ


열심(熱心) :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골똘하게 힘씀

어필(appeal) : 1.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을 끎 2. [운동] 운동 경기에서, 선수가 심판에게 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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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2 : 작정 가능한 한 실천 이유


아끼고 덜 쓰기로 작정하고 가능한 한 실천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 아끼고 덜 쓰기로 하는데

→ 되도록 아끼고 덜 쓰기로 마음먹으며 애쓰는데

→ 그저 아끼고 덜 쓰기로 하며 애쓰는 까닭은

→ 거의 아끼고 덜 쓰자고 생각하며 애쓰는 뜻은

《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여성신문사, 2007) 79쪽


아끼고 덜 쓰려는 매무새는 아름답습니다. 아끼지 못 하고 잔뜩 쓰더라도 아름답습니다. 사랑으로 살림을 여밀 적에는 적게 쓰거나 덜 쓰든, 많이 쓰거나 듬뿍 쓰든 다 아름답습니다. 억지로 죄려고 하면 힘들 뿐 아니라 안 아름답습니다. 이 삶을 즐겁게 여미면서 알맞게 쓰는 길을 헤아리면 모든 살림살이는 저절로 단출하면서 수수하게 빛나요. “작정하고 가능한 한 실천하려고”는 이 글월에서 통째로 군더더기인 일본말씨입니다. ㅍㄹㄴ


작정(作定) : 일을 어떻게 하기로 결정함. 또는 그런 결정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한(限) : 1. 시간, 공간, 수량, 정도 따위의 끝을 나타내는 말 2. 앞에 쓰인 형용사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3. 어떤 일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무릅써야 할 극단적 상황을 나타내는 말 4.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실천(實踐) : 1.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 2. [철학] 인간의 윤리적 행위 3. [철학] 자연이나 사회를 변혁하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모든 활동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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