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놀랍도록 유쾌한 우주비행사의 하루
마리옹 몽테뉴 지음, 하정희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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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라고 하면 꿈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럼에도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신비한 일이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도 475번째 우주인이자 여성으로서 49번째 우주인이였던 이소연님,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우주에서 있었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고 돌아와 강연 등을 통해 우주의 신비함을 들려주기도 했어요.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중에 우주를 향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에 대한 거였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 건강한 신체여야하고 세계 공용어인 영어에 능통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타인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협동성이 중요하다고 했어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저자는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의 7년간의 이야기로 우주비행사가 되기위한 노력과 우주비행사로서의 역할을 돈독히 해낸 그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내 매우 긴장되고 호기심이 일었답니다.

어렸을때부터 우주비행사가 꿈이였던 토마스의 열정은 부모가 말한 한때 그냥 지나치는 호기심이 아니였어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조건들을 지켰고 SF영화를 보고 항공공학을 전공하며 꿈을 키워 결국 조종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발견한 우주비행사 모집 공고문을 보고 들뜬 기분을 제어할 수 없었지요. 지원자 8413명 중 1000명에게 주어지는 시험 자격을 취득하고 그 속에 열띤 경쟁에서 당당히 6명의 합격자 안에 포함되었답니다. 시험에 합격했다고 당장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과 훈련을 해야만 했어요. 언어공부부터 시작해서 무중력상태를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몸을 만들어야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나가는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는데 드디어 선발되는 기쁨을 맞이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이후 고강도 훈련과 모의실험으로 또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요. 만화로 펼쳐지는 우주비행사의 하루는 정말이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매력있는 캐릭터와 숨기고 싶었다는 뒷이야기를 모두 들려주고 있어 단숨에 빠져들었답니다.

놀라웠던 부분은 우주에서 무중력으로 생활한 6개월이 다시 지구로 회귀하여 적응하는 기간 또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답니다. 생체리듬이 깨지고 근육량도 변화되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검사과정을 거쳐야 하고 압력차로 시력 또한 저하된다는 사실에 우주비행사는 대단한 용기와 끈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함께 만난 아이들은 읽는내내 눈이 커졌다 입도 벌어졌다 하며 우주비행사에 관한 호기심을 해결했던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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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컬러 - 색을 본다는 것,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에 대하여
데이비드 스콧 카스탄.스티븐 파딩 지음, 홍한별 옮김 / 갈마바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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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공상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물체의 색을 얘기하는거겠지만 어느 공간에서의 색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들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색과 가지고 있는 색에 따른 연관된 단어들, 빨강은 정열이고 노랑은 새로움과 희망 등의 느낌, 더나아가 사람에게도 색을 입히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부드러운 파스텔톤이고 어떤 사람은 푸른 평화주의자 같으며 어둠을 품고있는 검은색의 느낌 등, 우리는 일상생활 중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색을 많이 꺼내어 놓는다. 이런 색을 본다는 의미와 그 속에 품고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소개에 무척이나 만나보고 싶었다.

책 속에는 뇌로 전달되는 보이는 색의 설명과 착시에 의한 다름, 그리고 다른 색과 어울려 보여지는 색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보이는 색과 보여지는 색, 같은 문맥같으면서도 다르게 전달되는 색의 스펙트럼 속에서 펼쳐지는 색의 유래와 사회적 이야기는 읽는 독자를 유혹하듯 끌여들이는 듯 했으며 일곱의 무지개색에 흰색, 회색, 검은색을 포함한 총 열가지 색에 관해 말한다. 장미는 붉지만 빛에 의한 시각적 현상은 어둠과 맞닿으면 더이상 빨강이 아닌 색이 된다. 색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현실과 빈센트 반 고흐의 추상으로 강력하게 드러난 주황은 어쨌든 빨강에 노랑을 빠트린 오렌지라는 것, 노랑이라고 불려지기 전에 백인의 살색을 비교해 자신들만큼 희다라는 표현을 했고 후에 살색의 논란으로 복숭아색으로 표기를 바꾼 크레욜라의 일화는 무척 재미있었다. 환경주의적이며 푸른 지구도 생태계유지의 희망을 녹색으로 표현했고 유럽에서 시작한 '파란 우울'은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아이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의 파란 악마로도 표현했지만 정절과 진실함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인디고의 염료로 무지개 색 속에 자리잡기까지 사연을 들려주는 남색, 모네의 선택을 받았던 보라색, 오드리햅번의 드레스를 시작으로 샤넬까지 섭렵한 검정, 세가지의 하얀 거짓말을 들려준 흰색, 회색만으로도 모든 그림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한 번 손에 들면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된다.

언젠가 작가와의 만남에서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강연이였는데 흰색티와 노란색티, 그리고 검정티를 입은 세아이를 불러내 세계의 모든 다문화 친구들과 비교하는 자리에 백인, 황색인, 흑인에 대한 색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 책속에서도 인종에 대한 살색기준이 무엇인지 논란으로 복숭아색이나 살구색 등으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역시나 가장 흥미로웠고 흑백사진을 보여주면서 회색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문구가 뇌리에 새겨졌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들도 색에 대한 연구를 다양하게 시도하는데 그런 분들에게 매우 도움이 될 듯 하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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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드로잉 무작정 따라하기 - 진짜 진짜 쉬운
난희(표지희)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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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면서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싶어했던 아이는, 처음엔 게임을 하면서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해서 올리기 시작했는데 누구나 하는 그런 게임이 아닌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건전한 유튜브를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었어요. 어차피 어렸을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큰 그림보다는 귀여운 표정을 살리는 작은 책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아이가 크면서 펜이 포함된 태블릿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학습을 할때 필요하기도 해서 장만했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시작한 그리기는 이제 연필과 색연필보다는 탭으로 그리면서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는 듯 했어요. 그래서 만난 '진짜 진짜 쉬운 아이패드 드로잉'은 관련 앱을 통해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정말 반가웠지요. 소지하고 있는 태블릿이 아이패드는 아니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앱으로 활용을 하더라구요.

 

 

이 책은 아이패드에서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을 사용하여 그리기를 쉽게 접할 수 있게 기초 기능부터 고급 기술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아이패드 드로잉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자신에게 맞는 아이패드의 기종과 펜슬 종류도 설명해 줍니다. 유로로 사용하는 프로크리에이트 앱에 들어있는 기능과 기본적인 사용 메뉴를 보여주고 레이어 설정 방법까지 알려주지요. 이런 기본 과정이 끝나면 그리기 난이도에 따라 직접 실습할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릴때 펜의 두께 조정, 연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색의 기법, 블랜딩 모드를 통한 음영의 조화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소품부터 인물, 그리고 풍경까지 표현할 수 있답니다. 가장 재미있어 한 부분은 역시나 굿즈 만들기였는데요. 이름표와 유튜브 마그넷 버튼을 가장 좋아했답니다.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리기 순서를 보면서 가지고 있는 태블릿으로 그려본 고슴도치랍니다. 몇가지 그려보더니 단숨에 난이도가 높은 단계를 시도했는데 아직은 잘 그려지지 않는지 연습이 더 필요하다고 하네요. 어쨌든 그리기 시작했으니 꾸준히 연습하고 또 반복해 그려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을 드러냈답니다. 난희와 함께 하는 드로잉, 무조건 시작만 하면 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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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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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 따뜻함이였다. 마찬가지로 표지에서 보더라도 교복을 입은 아이는 학교에 엄마는 일터로, 두 모녀를 지켜보는 엄마의 엄마는 흐뭇한 미소를 띄고 있기에 한부모 가정이지만 노력하여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소개글에 실려있는 이야기는 다소 무겁다. 엄마란 이름의 책임의 무게였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독자의 시선에 따라 이 책은 입장의 차이에서 얘기할 수 있는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들어 있을 듯 했다.

주인공 하나미는 초등학교때 친한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 중학교 생활이 몹시 걱정스러워진 소녀다. 입학을 준비하면서 교복값에 교재비를 걱정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성격을 지녔다. 우여곡절끝에 새 교복을 입고 등교하게 되었고 첫 친구로 오하라 사치코란 부잣집 친구를 사귀게 됐고 초대를 받은 하나미는 친구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리고 며칠간 집앞에 쭈구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꺼지지않은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던져버리는 이상한 할머니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밀린 돈을 받으러 왔다는 엄마의 엄마.... 어린 나이지만 돈이 필요했던 두 친구는 서로 사정이 다르지만 어떻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궁리하게 되고 난감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가까워질 수 없는 엄마와 할머니 사이의 사연을 들은 하나미는 이성과 가슴에서 요동치는 감정들을 어찌할지 모른다.

가정불화가 있는 집의 딸들은 "난 나중에 커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라며 아플줄 알면서 상처의 말을 하는 경우를 여러번 봤다. 힘들게 고생한 그 길을 똑같이 걷지 않겠다는 다짐을 상처가 되는 말로 던지면서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서로가 아파 울음을 삼키면서 말이다. 이 책은 어떤 사연인지 자세히 나와있진 않지만 독자의 사정과 연결지어 자신의 이야기로 옅볼수 있게 하는 힘을 지녔다. 어느 가정이든 책 속에서 말하는 사정 하나쯤은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니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든 지금을 살아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기위해 애쓸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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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는 건 나야
조야 피르자드 지음, 김현수 옮김 / 로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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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느끼는 공허함은 아마도 같은 날 같은 시간, 매 순간이 별다를 바 없이 그날이 그날 같기때문일거다. 잘 보내다가도 일년에 한 두번은 크게 앓기도 하는데,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하는 일이 다 무기력하기도 한 지금 몸이 아우성 치는 듯 했다.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녀가 느꼈던 공허함을 공감하며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듯 했다. 아마도 그녀의 이야기가 지금 나의 이야기와 같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인물들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무뚝뚝하면서 가부장적인 남편 아르투시, 장난스럽지만 시크하지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들 아르멘, 똑같은 옷을 좋아하고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친구는 둘도없으며 똑같은 점수를 받아오는 쌍둥이 아르미네와 아르시네, 그런 이들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며 현모양처의 역할도 든든히 해내고 있는 주인공 클래리스는 어느날 이사온 사람들로 인해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친정엄마와 동생은 그녀를 정신적으로 피곤하게 만들었고 일이 생길때마다 클래리스의 집에서 대거 저녁을 해결하며 손 하나 까딱안하는 손님들의 뒤치닥거리는 그녀를 번아웃에 빠지게 한다. 왜 모든 결정은 타인으로 인해 결정되는지, 자신의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이미 결정지어진대로 움직여져야 하는 타의적 삶의 회의를 느끼게 된다. 남편의 비서인 누놀라히의 '여성과 자유'에 관한 강연과 그녀가 가진 능력,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으며 하는 일에다 사회운동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그리고 자신과 말이 잘 통한다며 소소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이웃집 남자에게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을 어떻게 다잡을지 읽는내내 마음을 다독이게 하는 소설이였다.

스토리의 반 정도는 무엇을 어떻게 차려야하는지 고민하는 저녁식사 시간이다. 아니, 아마도 간식도 포함되어 있다. 아침에 부지런히 아이들을 스쿨버스에 태워보내고 남편의 출근길을 배웅하며 쌓여져있는 설거지를 끝내면 자신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정말이지 자신만의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에 치이는 하루를 보낸다.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편하게 대해주면 타인은 그것을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인간관계에는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은 너무나도 자신의 시간을 타인에게 나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아이엄마들은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 지금처럼 집에서 아이들과 오랜시간을 보내는 엄마란 이름을 가진 이들은 진정한 나로서의 내가 사라지기 전에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책 속의 그녀도, 나 자신도 소중하니까 말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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