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후사 2005-04-18
책이 왔습니다. 오늘 책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내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 지더군요. 왜냐구요? 책을 두른 띠 뒷면에 이런 글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화려한 휴가를 떠났다. 80년에는 광주에서, 88년에는 올림픽에서..." 단순히 이 문장만 봤을 때는 강준만 교수의 비유가 참신하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무심코 들춰본 페이지에 이런 말이 씌어져 있더군요. "1980년 5월 계엄령 선포 후... 신군부는 특전사 소속 7여단과 11여단 병력을 광주로 내려보냈다... 5월 17일 오후, 광주 상무대 전투교육 사령부에서는 공수부태 병력 1천여 명이 작전개시 준비를 마치고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전명령은 '화려한 휴가'였다." 서늘함을 선사해 주신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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