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Pei 2005-02-16
일본에서도 골뱅이, 물론 먹어요. 안녕하세요. 조선인님.
세계에서 가장(?) 생선을 먹는 일본이 골뱅이를 먹지 않을 리가 없어요.
일본에서도 물론 골뱅이를 먹어요.
さしみ(사시미=회, 생선회)로도 먹고, つぼやき(쯔보야키=단지구이?)로도 먹고요. 일식으로는 그 외에 먹는 법은 별로 없지만(내가 생각 나지 않는 뿐?), 어쨌든 일본에서도 골뱅이는 많이 먹어요.
그런데... 저는 이 골뱅이를 싫어합니다. 그 꼬리부분의 쓴 것(이게 뭔지?)이 싫어서요. 옛날에 한 입 먹었을 때의 그 쓰디쓴 맛이 생생해서 그 나선 모양을 보는 것 조차 싫어요.
그 재일 교포 2세분은 골뱅이를 좋아하셨을까?
...
그리고 또 하나.
일본의 풍습에 의하면 남 집에 가서 음식을 되게 많이 먹는 것은 좀 부끄러운 일이다, 하는 사회적 통념이 있어요. 그리 일반적인 통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남 집에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이 사람 일상시 가난하나 보네" 이렇게 보이지 않겠냐, 그런 걸 좀 의식해서요.
우리 재일 교포가 일본사람 집에 가는 기회도 많아서 좀 저도 모르게 그런 "사회통념"이 참재 의식(?)에 있을 순 있어요.
일본 속담에 "武士は食わねど高楊枝 부시와 크와네도 타카요-지 (무사는 제대로 먹지 못하도라도 이제 많이 먹었다는 얼굴을 하여라. 그래야 위엄을 유지할 수 있다)"라는 것이 있어요.
일본사람의 정신 세계의 한 측면입니다.
물론 그 2세분은 일본 사람은 아니지만, 일본의 생활에 익숙해지면 좀 그런 면은 있었던 것이 아니겠나고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