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출근하는 동안 정성이가 감기에 걸렸다. 첫날은 그저 감기증세를 가볍게 보이길래 그냥 종합감기약으로 넘겼는데 둘째날 애가 감기에게 마구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퇴근해서 바로 병원에 가자니 싫단다. 그럼 내일 더 아프면 내일은 꼭 가자고 약속하고 저녁을 먹는데 점점 심해지는 느낌. 

하는수 없이 다음날 출근 준비를 하면서 정성이에게 학교에 갔다와서 혼자 병원에 가라고 방법을 알려주고 형아 핸드폰을 가지고 가라고 일러줬다. 병원에 가면서 전화하고 약을 지어서 집에 오면서 전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완전 맛이 간(두시간동안 열쒸미 울다가 말 하는 느낌이랄까나..) 소리라서 불쌍한 마음에 눈물이 핑-  

혼자 병원 보내보는게 처음이라서 더 안스러웠나보다. 약 먹고 놀토랑 휴일을 쉬고 나니 많이 좋아졌다. 오늘도 학교갔다와서 병원에 갔다가 약 먹고 여진히 뒹굴뒹굴.. 

 

2. 저녁을 먹기전, 정성이 울상이다. 왜 그러냐 물으니 메이플 스토리 게임을 하는데 어느 나쁜넘한테 아이템들을 다 빼앗겼단다. 신고를 하려는데 잘 모르겠다고 울먹울먹이다. 그런걸로 우냐고 쿠사리 한 번 주고;; 같이 연구해서 하여튼 신고를 했는데 말을 들어보니 정성이가 여지껏 모아온 재산(?)의 90%를 날렸단다.

저녁먹고 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다시 갈라지는 느낌이라서 '감기가 다시 심해지나보다' 물으니 아이템을 잃은 충격이 커서 그렇단다 -_- 

 

3. 지성이네 학교에서 일명 삼디다스 슬리퍼를 신지 말란다. 초등학교때 신던 하얀 운동화 실내화를 신으란다. 아아... 이럴수는 없는겨~~~ 학부모 입장에서 삼디다스 슬리퍼가 얼마나 편안한 실내화인데 그걸 못 신게 하다니.. ㅠ.ㅠ 

가정통신문 내용으론 저렴하고 건강에 좋은 천소재에 생고무 바닥 실내화를 신으라는데 오늘 마트에 가서 보니 천실내화는 8천원, 삼디다스는 3천원이었다 -_- 

 

4. 내일은 일제고사날이다. 솔직히 지성이도 시험을 보는지 잘 모르겠다. 일제고사에 신경을 안써서 더 그럴텐데.. 정성이보고 내일 학교가지 말고 엄마랑 놀까? 물으니 그럴순 없고.. 란다. 내일 안가겠다고 해도 묵인해 주려 했는데 학교에서 뭔 말을 들은건지 아님 그저 제 생각에 이유없이 학교에 안가는건 뭣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일제고산지 미제고산지 중국제고산지 참 짜증이다 -_-+ 

 

5. 맘 같아선 일만 끝나봐라, 내 밀린 영화들 당장 봐 줄테다!! 였는데 실상 오늘 하루종일 잠만잤다..;;; 애들 학교 보내놓고 바로 잠이 들어서 학교에서 돌아오기 직전에 잠이 깼다. 어쩜 이리도 잘 잘수가 있는지..;;;  

저녁잠도 6시간을 잘 안자는데 낮잠을 6시간 가까이를 잤다. 덕분에 개운하긴 하더라는.. ㅎㅎ  

 

6. 작년말에 모 로맨스 작가의 개인 카페에 가입했다. 워낙 소수회원제로 운영되는 카페라서 가입하기도 어렵고 회원간에 가족같이, 친구같이 지내려 애쓰는 분위기가 좋은 카페였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핵폭탄이 터져버렸다. 한 회원이 그간 올린 글들이 말짱 허구라는 것이다.  원인제공자는 별 변명 없이 탈퇴를 해 버렸고, 망그러진 분위기 탓에 작가분은 카페의 존속여부를 고민하고있고, 몇몇 회원이 개인들의 불만스러운 이유를 대며 탈퇴를 해 버려서 지금 카페 분위기가 어두침침 그 자체인데 남은 회원끼리 작가분 격려와 카페의 계속 운영을 바라며 다시 예전 분위기 복구에 노력중이다. 

확인할수 없는 인터넷상의 글이라고 해도 그렇게 양심을 무시해가며 글을 적고 싶을까.. 남들에게 인기좀 얻고 관심 끌고 싶을까.. 싶은 생각이 몇 시간쯤 들었었다. (성격상 오래 고민은 못 한다는..;;) 

본인은 재미로 그랬겠지만, 막말로 들통나지 않고 오랫동안 [재미만!]을 주고 잘 마무리가 됐다면 소란없이 끝날수도 있었던 일이었겠지만 운없게도(아마 본인은 재수없었어! 라고 생각할것같다) 들통이 나버렸고 여럿에게 맘 상하는 피해를 줬고 작가분에겐 메가톤급 고민과 마음의 상처를 던져주고 사라져 버렸다. 

작가분.. 맘 잘 추스려서 다시 좋은 글 써주시고, 예전의 분위기 좋은 카페로 다시 돌아가길 바랍니다~

 

7. 우스갯 소리에 20대엔 세월이 시속 20km고 40대엔 40km고 60대엔 60km라는데 정말 맞는말이고 명언이라 생각한다.  

점점 세월의 속도를 내가 못따라가는 느낌이다. 며칠전에 새해라며 보신각에서 종 치는거 봤는데 엊그제 애들 개학해서 학교에 갔는데 내일이면 3월 끝날이랜다. 

나이먹으면서 하루가 12시간으로 줄어든것도 아닐텐데 어쩜 이리도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빨리도 가버리는건지 허리춤을 묶어서 옆에 두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내일은 또 각종 세금,공과금,관리비등을 내는 날이란 말이지.. 세월은 뒤도 안돌아다 보고 냅다 내달리고 통장의 돈은 쌓이는건 바래지도 않은지 오래고 제발 더 이상 마이너스가 되지나 말았으면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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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3-3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정말 빨라졌다는 거...저도 동감이요.ㅠ.ㅠ

무스탕 2009-03-31 22:28   좋아요 0 | URL
이런건 동감하지 마세요.. ㅠ.ㅠ
근데 정말 빨라졌죠? ^^;;

프레이야 2009-03-3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내일이 3월말일이네요.ㅠㅠ
아직 바람이 차갑고 일교차도 심해 목감기가 잘 들어요.
무스탕님도 오늘 푹 잘 쉬셨어요. ^^

무스탕 2009-03-31 22:30   좋아요 0 | URL
으.. 안 왔으면 했던 3월 말일이 벌써 거의 다 갔어요.
오늘 은행에 가서 세금도 내고 엄마가 입맛이 없다고 하셔서 같이 냉면도 먹고 이마트에 가서 정성이 바지도 하나 사고 그랬어요 :)
사실.. 오늘 오전에도 잤어요...

마노아 2009-03-3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보기엔 귀엽지만, 정성이 자신은 얼마나 간절히 속상할까요. 머리 쓱쓱 쓰다듬어주고 싶어요.^^
나이 들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게 기억력 감퇴와 관련이 있단 소릴 들었어요. 기억이 자꾸 사라지니까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간다고 체감한다네요. 어휴...앞으로 더 빨라질 텐데...;;;

무스탕 2009-03-31 22:31   좋아요 0 | URL
으으윽... 그럼 결국 기억력이 떨어져서 시간이 뭉태기로 잘려나간 걸까요.. ㅜ.ㅡ
정성이의 고민은 하루를 못가더군요. 오늘도 열쒸미 메이플에 메달리던걸요? ^^

후애(厚愛) 2009-03-31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빨리 흘려가면 좋을텐데...하고 속으로 비는 접니다. 그럼 한국에 빨리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근데 할일은 태산 같은데 해 놓은 건 별로 없고 그저 세월이 너무 빠르게 가버리니 속상할때도 있어요.^^;;

무스탕 2009-03-31 22:32   좋아요 0 | URL
세월이 흐르는 속도랑 상관없이 한 번 나들이 오시죠?!
나들이로 오긴 좀 먼 거리긴 합니다만.. ㅎㅎ
누구나 마찬가지일거에요. 태산같은 일거리에 해 놓은거 없이 흐르는 시간은요.

sooninara 2009-03-3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템 도둑이 있군요. 이야기로만 들었는데..정성군의 충격이 크겠어요.
세월이야 정말...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저도 40km라 정신없어요.ㅋㅋ
일제고사가 일본 따라하는게 맞죠. 전국 일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는 시험 보는 나라는 우리와 일본밖에 없잖아요. 미국도 본다고는 하지만 사교육과,입시가 우리처럼 과열된 나라도 아니고..아이들에게 아는거 잘 쓰라고 했어요.ㅠ.ㅠ

무스탕 2009-03-31 22:34   좋아요 0 | URL
들어보니 우습더군요. 아이템을 놓고 따먹기 놀이를 하나봐요. 그러다 게임이 끝나면 다시 다 돌려주는 조건으로요. 그런데 그 약속을 안 지키고 다 따먹고는 튀는거죠 --+
우리 40km로 달리는 세월에 멀미나지 않도록 조심하자구요 ^^
오늘 일제고사는.. 음.. 지성이도 치뤘는데 공부는 안 한 주제에 걱정을 하길래 걱정말고 보고싶은대로 보고 오라고 했어요. ㅎㅎ

세실 2009-04-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병원가는거 참 안쓰러워요. 4학년 규환이는 혼자 못간다고 해서 할머니랑 같이 갑니다. 보림이는 혼자 잘가요.
정성이 괜찮아 진거죠? 삼디다스 슬리퍼 정말 편해요. 1주일에 한번씩 빨지 않아도 되고. ㅎㅎ

무스탕 2009-04-02 12:11   좋아요 0 | URL
정성이 감기는 낫는듯 싶더니 기침이 심해져서 오늘 다시 병원가야해요 -_-
이녀석이 감기걸렸으니 체육하지 말라니까 체육은 안하면서 끝나고 운동장에서 놀고 오네요 --++
삼디다스 슬리퍼.. 그 편안함을 엄마들에게서 빼앗아가는 학교 미워요.. T_T

순오기 2009-04-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아이템은 찾은 거예요. 전재산의 90%를 잃었다니 빨리 되찾아야죠. 아자아자~
내게는 세월이 시속 50으로 달려간다 말이죠~~크흐흑ㅠㅠ

무스탕 2009-04-06 08:49   좋아요 0 | URL
아뇨. 아이템은 물건너 갔습니다 -_-
근데요, 순오기님은 세월이 슬쩍 비켜가는거 같아요.
아가들이랑 지내시니 나이 드시는거 느낄 틈이나 있으세요? ^^
 

대형마트에 갔다 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바르게 세워지지 않아 두 번 정도 왔다갔다하며 똑바로 주차를 했다.

 

무스탕 ; 주차도 이쁘게 해야 해

정성 ; 엄마 외모처럼? 

무스탕 ; 맞아!! 

 

 

넌 어쩜 하는 말마다 그렇게 여심을 울리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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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3-29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너무 샘나는 걸요~ ^^

무스탕 2009-03-30 19:13   좋아요 0 | URL
에이.. 샘나시긴요.
책세상님네 아가들은 책세상님이 이세상 제일 미녀일텐데요, 뭐 ^^

turnleft 2009-03-3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이모처럼? 을 잘못 들으신건 아니..쿨럭;;

무스탕 2009-03-30 19:13   좋아요 0 | URL
앙? 아니옵니다. 절대 아니옵니다!! ^^;;

보석 2009-03-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나중에 바람둥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여심을 잘 알다니!

무스탕 2009-03-30 19:19   좋아요 0 | URL
음.. 갑자기 걱정이 시작된다는..
아빠 닮았으면 바람둥이는 안될거에요.. ㅎㅎㅎ
=3=3=3

꿈꾸는섬 2009-03-3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무스탕 2009-03-31 22:35   좋아요 0 | URL
현준이랑 현수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저렇게 말로 엄마를 띄워줄 날이요. ㅎㅎ

세실 2009-04-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쵸 미쵸..넘 심해욧. ㅎㅎ
정성인 엄마의 바램을 넘 잘 아는 거야. ㅋ

무스탕 2009-04-02 12:12   좋아요 0 | URL
규환이도 못지않죠? ^^
아들래미들은 엄마의 젊은 애인이에요. 그 노릇 톡톡히 하는거죠. ㅎㅎ
 

1. 작은방에 컴터가 하나 생겼다. 원래 컴터를 거실에 두고 쓰는데 2월초에 컴터가 그압자기(갑자기도 아니고 그압자기) 멈춰버리더니 사망해 주셨다. 도저히 복구의 여지가 안보여서 새로 장만하고 구석에 꿍쳐뒀던 옛컴터를 부속 몇가지 바꿔서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작은방에 설치했다. 

그리하야 울 집에 컴터가 두대가 됐고, 공유기를 몇 년만에 다시 사용하고 있고, 난 지금 작은방 컴터로 글을 올리고 있다 :) 

 

2. 내일이면 이번 알바가 끝난다. 토.일요일도 없이 21일간을 줄기차게 달렸다. 정말 돈을 버는것도 좋지만 휴일을 반납하는건 못해먹을 노릇이더라 -_- 내일까지 나가고 토요일 쉬고 일요일 하루 더 일하면 당분간 백수로 복귀. 다음주부터 당장 영화를 봐 줄테다!!

정말 이번 일하는동안 영화고파 돌아가시는줄 알았다는.. 

 

3. 오늘 아침엔 정말로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져서 혼자 실실거리고 웃었다. 

집에서 일터로 가자면 그 유명한 39번 국도(요즘 연쇄살인범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다-_-)를 달리다 수인산업도로로 올라탄다. 집에서 화성쪽으로 달리다 인천방향으로 나들목이 먼저 나오고 1~2백미터를 더 가야 수원방향 나들목이 나온다.  

오늘아침 비도 와 주시고 길도 막혀 주시고 난 맘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아.. 맘이 불안하면 난폭운전이 다시 슬금슬금 고개를 내미는데.. 나들목에 가깝게 왔는데 제일 바깥쪽 차선이 꽉 막혔다. 오마이가뜨~! 월요일에나 볼수 있는 현상이 오늘 목요일에 보이다니 비가 와서 그런가부다.. 싶어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새치기를 해 가며 나들목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그 순간.. 난 봐 버렸다. 수원행 나들목이 저~어기에 아스라이 보이는 것을..(것도 원활한 차량 소통을 보이면서.. )젠장, 인천행으로 올라타 버린거다. 세상에.. 어쩜 이럴수가 있을까..?? 

내가 이 길을 10년을 넘게 다녔는데 우찌하여 이런 실수가 있을수가 있단말인가?! 교통 정체의 원인은 나들목 중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였다. 하는수 없이 수인산업도로 인천방향으로 달리면서 이정표 봐 가며 수원행으로 갈아타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10분정도 늦었다. 

직원들에게 이야기하니 모두 어이가 없는 표정.. 그래 나도 어이가 없다구. 지나주에 나간 어이가 아직도 귀가조치 안됐구나.. 에효.. 

이 싯점에서 난 슬쩍 눈치챘다. 마노아님의 길치 바이러스가 슬슬 내게 전파되는게 아닌가 하는..(마노아님. 메렁~ ^ㅠ^) 

 

4. 오늘 지성이 학교에서 친구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일을 하고 있는데 지성이 전화를 했다. 친구가 때려서 배가 아프다고.. 긴 말을 할수가 없어서 집에가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고 끊었다. 

집에와서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지성이는 오늘 핸펀을 학교에 가지고 가지 않았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는데 핸펀을 들고 나서지 않길래 왜 안가져 가느냐 물으니 오늘은 가지고 가지 않겠단다. 학교에서 별로 쓰는일이 없기에 그러라고 그냥 식탁에 두고 나도 출근을 했다. 

그런데 종례시간에,  지성이가 핸펀을 가지고 왔는데 아침에 제출을 하지 않고 수업시간에 꺼내 보더라고 한 녀석이 선생님께 꼰질렀고;; 지성이는 핸펀이 아니고 지갑을 꺼내본거라 말하는데 그 녀석이 거짓말이라고 계속 우기더라는거다. 그래서 지성이가 순간 욱- 하는 맘에 한 대 때렸더니 그 녀석이 담임선생님이 앞에 계신데도 지성이 배를 네대를 때렸다고 한다. 지성이보다 덩치도 좋은 녀석이란다. 

지성이에겐 네가 먼저 때린게 잘못이다. 다신 친구를 먼저 때리지 마라고 몇 번을 타이르고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길래 오늘 하룻밤 자 보고 내일도 아프면 내일 병원에 가자고 했다. 

저녁때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해주셨다. 지성이에게 무슨 이야기 못 들었냐고.. 간략하게 이야기를 옮기니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길 조금 문제가 있는 아이랑 시비가 붙었다고 하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형적인 사춘기 반항심리 + 그 아이 가정사가 겹쳐서 선생님도 걱정이 많이 되는 아이인데 그 녀석이 어제 수업시간에 핸펀을 쓰다 선생님께 1주일 압수를 당했단다. 나름 억울한 심정이 쌓여 있는데 오늘 지성이의 행동을 오해하고 공평치 못하다 선생님께 우겼던 모양이다. 

담임선생님껜 지성인 정말로 오늘 핸펀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거듭 말씀을 드리고 둘이서 전화로 우리아이와 남의아이 모두를 걱정하다 전화를 끊었다. 

정말이지 바람돌이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핸펀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ㅠ.ㅠ 

 

5. 10세즈음에 했던 말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21세때 했던 말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31세때 했던 말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36세때 했던 말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젠 말을 좀 가려서 할 줄 아나 싶었는데 지나놓고 보니 참 후회스러운 적이 저리도 많더라는.. 

21세때까진 그래도 '어리다' 라고 우길수도 있겠지만 31세의 실언은 도저히 핑계거리가 없더라.. 36세면 말하는 것에 연륜이라는 것이 생길줄 알았는데 지나놓고 보니 여전히 우습고 유치해 보이니 이를 어쩌나.. 

오늘 무심코 던진말을 난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후에 혀를 쯪- 차며 후회하려나..  

수신(修身)은 어렵고 영원한게 맞나보다. 이러니 어느세월에 제가하고 치국하려나 싶다. 그래서 난 치국은 눈꼽만치도 꿈도 안꾼다. 제가나 잘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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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3-2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이가 아파서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_ㅠ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그런 일은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현호에게도 사춘기가 올까요? 말도 못 하는 현호를 보면 솔직히 그런 날이 오면...
지금 보다는 애 키우는 일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 때는 아마 지금이 행복했지.. 하겠죠? ㅋㅋ

지난 시간 속에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될 때. 누구나 후회되는 말. 행동을 떠올리나봐요
그래도 후회가 된다는 것. 실수라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더 자라고 성숙해지고 좀더 나은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하네요.
그래서 그럴 때면 그냥 웃지요. ^^

수신 제가 치국... 아.. 모두 너무 어렵사옵니다. 크크

무스탕 2009-03-29 16:43   좋아요 0 | URL
속 많이 상했지요.. ㅡ.ㅜ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도 아이들 자라는 한 과정이다.. 싶어서 정도가 심하지만 말아라.. 생각했지요.
애들에게 어른의 생각을 요구하는건 정말 무리인가봐요. 간혹 아이만도 못한 어른들이 있는걸 보면 아이들한테만 뭐라 할수도 없구요..

말은.. 그저 적게할수록 이익이다 싶어요. 수시로 느끼면서도 실천이 어려우니 참말로 그릇이 적은가 봅니다.. ^^;

후애(厚愛) 2009-03-27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성이는 괜찮은 건가요?
컴터는 가능한 두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컴터가 한대 밖에 없다가 고장이 나거나 망가지면 정말 답답하지요.

무스탕 2009-03-29 16:45   좋아요 0 | URL
네. 다음날 되니까 괜찮은가봐요. 아프단 말을 안하더라구요.
어찌생각해 보면 요녀석이 학원빼먹고 싶어서 엄살을 과하게 부린듯도 싶고요 ^^;
컴이 두개면 좋은데 작은방은 암만해도 아이들이 엄마몰래 지들 좋은거(뭐? +_+) 숨어보기 좋을 여건이라서 최대한 안 하려고 했었어요.
이제 생겼으니 어쩌겠어요. 믿어야지요. ㅎㅎ

순오기 2009-03-2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핸드폰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 뭔 일인지 몰라요.ㅜㅜ
말 말 말~~ 관독일기를 읽곤 가능하면 말을 줄이려고 노력중이에요.ㅋㅋ
나도 3월엔 여직 영화 한 편 못 봤어요. 뭬가 그리 바빴는지...

무스탕 2009-03-29 16:47   좋아요 0 | URL
정말 순오기님이나 저 자랄때만해도 핸펀 그런거 없이도 잘 컸는데 말입니다..쩝..
요즘 순오기님 퍼스타콘 관독일기, 몹시 흥미로워요. 흘깃흘깃 노려보는 중.. ^^
내일부터 당장 영화를 시작할테다!! 하고 있는데 과연 극장엘 갈런지는 모르겠어요. 아냐,아냐.. 가야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27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전 제가 한 말이 부끄러워 기억에서 지우려고 노력합니다 ㅠ.ㅠ
그녀석은 지성이를 계속 괴롭히지는 않는지요?

무스탕 2009-03-29 16:49   좋아요 0 | URL
이상한건지 당연한건지 부끄러웠던 말들은 더 기억에 남아있지요? ㅠ.ㅠ
그래서 들은 타인들은 기억을 못하고 말한 본인만 더 괴로워 하고요.. ㅠ.ㅠ
제가 그래요. 남들이 기억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별 말 아니었는데 전 왜 그랬나 싶을때가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혼자 머리 쥐어박으며 살지요.. ㅠ.ㅠ

담임선생님 말씀으론 그녀석의 변화를 당장 요구하긴 무리인듯 싶더라구요. 시간을 두고 끈기를 가지고 아이를 설득하고 아이 스스로도 바뀌기를 기다려야 할듯 싶어요.
안타깝더라구요..

hnine 2009-03-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로 어제 한 말도 부끄러운 때가 많은걸요. 오히려 오래 전 했던 말은 기억에서 지워져 부끄러움도 모른 채 살고 있나봐요.

담임 선생님과의 통화로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셨겠어요. 내 아이 뿐 아니라 남의 아이도 함께 걱정해주시는 마음이 따뜻하네요 ^^

무스탕 2009-03-29 16:52   좋아요 0 | URL
그렇게 기억에 콱-! 박혀서 지워지지 않는 말들이 종종 있어요.
문득문득 떠오르면 내가 왜 그런 말을 해서 오늘날까지 이 자책인가.. 싶고요..
그저 부족해서 그렇지요. 아니까 채우고 고쳐야 하는데 그것 또한 쉽지가 않네요..

나인님도 그러시겠지만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무조건 내새끼만 끼고 돌수가 없더라구요. 상황을 잘 몰랐을땐 우선 내 아이만 두둔하겠는데 이래저래 전후사정을 듣고보면 그 녀석도 안됐고 울 아이도 안됐고 그래요..

마노아 2009-03-2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치 바이러스의 원흉인 저는, 저 시뮬레이션이 이해가 안 간다는...;;;;;;
휴대폰이 정말 있어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고 그래요.
침묵해야 할 때와 침묵하지 않을 때를 구별하는 게 참 힘들어요. 언제나 모든 화가 입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 늘 걱정스럽지만, 자제엔 아직도 내공이 너무 많이 필요해요.

무스탕 2009-03-29 16: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전진하면서 나중에 나타는 나들목으로 올라서야 제대로 된 길인데 먼저 나타난 나들목으로 올라섰다는 결론이지요;;
덕분에 180도 반대 방향으로 동(東)으로 가야하는데 서(西)로 마구 달렸다는.. 쿨럭..
휴대폰 없을때도 그닥 불편한거 몰랐는데 이젠 없앨순 없을거 같아요. 맛을 알아버렸으니까요 -_-;;
옛말에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를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라는 뜻이라는데 정말 어렵죠?
암만해도 귀보다 입이 가벼운가봐요 ^^;;


다락방 2009-03-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은 여섯번째 시가 이래요, 무스탕님.

해도 고민, 안해도 고민

-다락방



연애
섹스
참았던 말
뱉어낸 말




저 역시 십년전에 했던 말들, 이십년전에 했던 말들, 심지어는 그 때 했던 어떤 행동들까지 불쑥불쑥 떠올라 후회하곤 한답니다. 앞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지만, 장담할 순 없지요.
봄이에요. 기운내자구요, 무스탕님!

무스탕 2009-03-29 16:58   좋아요 0 | URL
해도 고민, 안해도 고민인거 대표주자가 [결혼] 아니던가요? +_+
아니구나..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구나.. ^^;;
근데요, 봄이니까 연애는 하자구요. 암만해도 해서 얻는 즐거움이 더 클거 같거든요 :D

아.. 전 오늘까지 일 다 마쳤어요. 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 얼마나 고행의 길이던지.. ㅠ.ㅠ
이제 끝이야!! 를 외치며(속으로..) 힘을 자가발전했지요..

꿈꾸는섬 2009-03-3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결혼] 절대적으로 공감요.^^
아이들 크면서 생기는 문제들 부모가 얼마나 해결해줄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유치원에서 현준이가 한 친구에게 맞았다고했을때 벌써부터 시작인가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멀고 먼 것 같아요. 폭력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만 세상이 그렇지 않죠.ㅠ.ㅠ
영화..저도 참 좋아했는데 결혼하고는 정말 볼 시간이 없네요. 아이들 크면 그때나 볼까요?
나이를 먹어도 나잇값을 잘 못하는 저를 봐도 참 한심한데 사람이니까 그러려니 하면 살아야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우린 신이 아니잖아요.

무스탕 2009-03-31 22:38   좋아요 0 | URL
그죠?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니 해본게 나을지도 몰라요 :)
유치원에서의 다툼은 그래도 악감정 없이 계산된 얕은 수 없이 바로바로 감정대로여서 그자리에서 풀리면 다시 호호하하 즐거우니 괜찮아요.
심하지 않도록 자주 그런일 일어나지 않도록 종종 주의만 주세요^^
저도 애들 어려서는 영화 못봤어요. 작은녀석 오후수업 시작하면서 가능한 일이었죠. 꿈섬님도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주에샀다.오늘반값세일한다 -_- 슬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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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3-25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하는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시길~^^;;

무스탕 2009-03-26 23:17   좋아요 0 | URL
조금이라뇨!!
무지막지 측량불가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

후애(厚愛) 2009-03-2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스투를 해 드리고 싶은데 이곳에서 안 되네요ㅠㅠ 죄송해요~^^;;

무스탕 2009-03-26 23:17   좋아요 0 | URL
마음만 200% 접수할께요 ^^
 

1. 어제는 정성이네 학교 학부모 총회의 날! 

일찌감치 정성이에겐 '엄마 회사에 가서 못 가' 라고 통보를 해 놓은 상태이지만 맘으론 최대한 가려고 노력을 했다. 일터의 직원들에게 없는 애교 박박 부려가며 오후에 조금(사실은 꽤..;;) 이른 시간에 퇴근을 했고 학교엘 갔다. 

정성이가 컴퓨터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던 길에 복도에서 만나서 불러세우니 반가운 눈치 ^^ 집에가서 가방 놓고 생활과학 수업 가방 가지고 다시 학교로 와서 운동장에서 놀고 있으라고 말하고 교실로 들어가서 선생님을 뵈었다. 

50 가까운 나이의 얌전해 뵈는 선생님. 말씀도 조용조용 자분자분.. 

일단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뭔가 하나씩 일거리를 맡을 생각을 하는게 대부분인지라 나도 눈물을 머금고;ㅁ; 녹색 어머니회를 신청했다. 

올 한해 또 열심히 깃발을 들어보자!! 올해로 4번째다.  

 

2. 지난주에 눈물을 머금고;ㅁ; 불참한 정성이의 생활과학 수업을 이번주는 참여할수 있었다. 1시간의 수업동안 난 동사무소 1층 민원홀에서 책을 읽다 졸았다 -_-;; 

정성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물어본다. '다음주에도 못오지?' '그럴것 같다' '선생님이 지난주거랑 다음주거 다 주셨어' 오~ 선생님 센스 굿~!! 

집에와서 지난주것도 꺼내 보고 다음주것도 꺼내보고 신났다. 그런데 다음주 수업 내용이 '고구려 상선 만들기'다. 혼자 도전해 보더니 포기한다. 아빠랑 같이 해 보라고 다시 싸서 넣어뒀다. 

 

3. 동네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다 읽지 못해 한 번 연장을 신청했다. 그런데 난 분명히 18일까지 반납하는 날짜로 알고 있었는데 18일 아침에 '연체 도서 반납하세요' 라고 문자가 왔다. 

도대체 뭥미? 싶어 반납일자 안내 문자를 다시 확인해 보니 17일까지다. 이런.. 실수를 했네.. 

정성이 생활과학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려 반납을 하면서 한심한 맘 금할길이 없었다.. 

 

4. 내일은 지성이 학교의 학부모 총회의 날! 다시 일터 직원들에게 가증스런 애교를 떨고 일찍 나서야 한다. 이런 개인 사정 다 봐줘 가면서까지 일 시켜줘서 감사.. (진심!!) 

내일은 가서 뭐를 맡아야 하나.. -_-a 작년엔 도서실 사서 도우미를 해서 그나마 좋았는데 올해에도 뭐 하나 해야 할 상황이면 사서 도우미를 호시탐탐 노려야 겠다. 

 

5. 오늘은 결혼 기념일. 벌써 15번째 기념일이다. 이리도 빨리 흐르는 시간이란.. @_@ 

어제 신랑한테 뭘 사줄테야? 물어보니 자기한텐 뭘 사주겠냐고 되묻는다. 사무실에 쿠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얼마전부터 이야기를 하길래 쿠션을 사줄테니 나에겐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귀걸이' 사 달라 했다. 

자기 방에서 듣고 있던 정성이 '아빠. 그거 비쌀거야~ 백만원도 넘어~' 외장을 친다. ㅎㅎㅎ 

정작 오늘은 해물 칼국수 외식으로 행사 종료. 이 구랑(舊郞)은 아파트 동대표 회의 있다고 저녁먹고 바로 사라져서 이제껏 감감무소식이다. 과연 오늘중으로 귀가조치 될것인가.. 

 

6. 스스로에게 기념일을 빙자한 선물로 책 두 권을 샀다. 근데 문제는.. 주문해 놓고도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_-;;; 정말 어이가 상실됐다. 

혹시 어디서 길 잃고 헤메이고 있는 '어이'를 보시걸랑 군포로 돌아가라고 친절히 알려주세요..;; 

 

7. 애들꺼랑 내꺼 봄 옷을 꺼내야 하는데 마냥 귀찮아 그저 버티고 있다. 덕분에 정성이는 여직 두꺼운 바지를 입고 다니고 난 오늘도 검은색패딩롱코트를 입고 나섰다. 

어제 정성이네 학교에 도착해서 강당 앞에 모인 엄마들을 보고서야 내 복장을 인식했다;;; 옴마야.. 다들 봄일세..  

내일 지성이네 학교에 갈땐 같은 민망함을 피해보고자 분홍색 봄점퍼를 꺼내두었다. 근데 지금 적으며 생각난건데.. 선생님 뵈러 가는건데 정장 내지는 얌전한 옷이 아니고 청바지에 점퍼라니..;;  

일터에서 일의 성격이 있어서 얌전한 옷은 입질 못하는데.. (얌전한 옷도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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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3-2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귀걸이가 백만원이라면 사재기를 해야 할 판인데요.ㅎㅎㅎ
이번주만 이렇게 따뜻하고 담주엔 다시 예년 기온 돌아온대요. 녹색 어머니회가 교장샘 등등을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나름 의미있는 자리란 얘기가 있던걸요. 허헛... 별로 안 만나고 싶은 분들인데...^^
기왕이면 도서관 자리로 꼭 쟁취하시기를!

무스탕 2009-03-21 20:56   좋아요 0 | URL
저라도 집을 팔아서라도 사겠습니다 ^^;
전 학교샘들을 잘 몰라서(교장샘은 뵈면 알것같긴해요;;) 길에 서 있어도 먼저 인사해 주시는 분들께만 인사해요. 아.. 선생님이신가보다.. 하고요.
지성이네 학교는 늦게가서 그런지(2시부터 시작인데 3시 넘어서 도착했지요..;;) 아님 선생님께서 잊어버리셨는지 뭐 하나 맡으라고 말씀이 없으셔서 그냥 스리슬쩍 넘겼어요. 호호호~

hnine 2009-03-20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주년이라, 와~ 저는 이제 10주년 지냈을 뿐이지만, 15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는 것이 서로에게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동안 쌓인 정은 또 어떻겠어요.
축하드립니다.

무스탕 2009-03-21 20:57   좋아요 0 | URL
15년세월 정말 빠르더라구요. 벌써 이렇게나.. @_@
이쁜 시간도 많았고 미운 시간도 많았어요. 이렇게 사는 거겠죠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9-03-20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색어머니회 하셨군요. 깃발 들고 아침마다 교통정리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나요.
이곳 아파트로 이사오고부턴 그건 없어요. 단지 안에 있다보니 그게 좋으네요.
저도 오늘 작은딸 학부모총회 가요~~~

무스탕 2009-03-21 21:01   좋아요 0 | URL
총회 잘 다녀오셨어요? 가셔서 뭐 힘든일 맡으셨나요? ^^
울 학교는 단지에서 쬐끔 떨어진 곳에 있는데 길을 건너야 하기때문에 녹색어머니회가 꼭 필요해요.
정말이지 끔찍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 --+

후애(厚愛) 2009-03-20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전 18일이 12번째 결혼 기념일이었요. 기념일 날 백화점에 갔답니다. 코트 세일을 하길래 하나 사 달라고 했더니 사 주더군요.~ㅎ(세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저 군침만 흘리고 지나갔을 거에요.^^)

무스탕 2009-03-21 21:03   좋아요 0 | URL
제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결혼기념일마다 영원한 요구사항일거에요 ^^
내년엔 조금 더 현실성 있는 물품을 선정해서 주문해야겠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후애님도 며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다락방 2009-03-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기념일 축하해요, 무스탕님.

저도 제가 주문한 책 뭔지 기억 안날때 굉장히 많아요. 하하. 그리고 책장에 있는 어떤 책들을 보면, 어, 내가 이런책을 샀어? 하기도 한답니다. 하핫.

봄이에요, 무스탕님.
노처녀 마음이 갈피를 못잡고 살랑살랑 흔들어대서 미칠노릇이죠. 머리에 꽃 꽂고 뗘댕기고만 싶답니다. 저 좀 붙들어주세요, 무스탕님.

무스탕 2009-03-21 21:07   좋아요 0 | URL
오늘 책이 도착했는데 보니까 이거였군.. 생각이 나더군요;;
뭐였냐면요, '엄청나게 씨끄럽고 믿을수업게 가까운','이상한 화요일','더 리더' 였어요. ㅎㅎ

봄이 잠시 무한질주 한 느낌의 어제오늘이었어요. 그리 덥다니요!!
봄처녀 마음 갈피 못잡는거 알고 후딱 지나갔나 했지요 ^^;
꽃을 꽂기 전에 도와드릴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꽃을 다 없애버릴까요? :D

프레이야 2009-03-2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결혼 15주년 축하드려요, 탕님^^
행복한 시간 보내시와요~

무스탕 2009-03-21 21:08   좋아요 0 | URL
앗- 다시 오셔서 축하해 주시다니욧-!! >_<
고맙습니다 ^^*

꿈꾸는섬 2009-03-2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주년이라니..저희보다 10년이 더 많으시네요.ㅎㅎ 축하드려요.

무스탕 2009-03-21 21:08   좋아요 0 | URL
꿈섬님. 먼 이야기 같죠? 금방이에요, 정말..
특히나 애들 학교 들어가고 그러면 따블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지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