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학이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엘 갔다. 드디어 내게도 자유가 찾아온 것이다. 역시 믿고 참고 기다렸더니 시간은 흐르더라는.. ㅎㅎ
2. 올해 정성이네학교 신입생 반 배정 현황을 보니 3개반 88명이다.
올해엔 3월 1일생에서 12월 31일생까지 입학한다고 들었다. 내년부턴 1월 1일생의 아이부터 12월 31일생의 아이까지 입학 대상으로 조정하기 위해 올해만 입학 대상이 줄었다고 들었다.
그렇다고 3개반 88명은 쫌 심하지 않나 싶다는.. 엄마들 표현대로 조만간 분교로 강등되지 않을까 걱정이 슬쩍 되기도 한다는..;;
3. 어제 아침 7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5시에 돌아온 알바는 지금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지만 애들이 없는 조용한 집에서 조만간 한 숨 주무시리라는 기대는 기쁨이다. 물론 이렇게 멍~ 상태를 얼른 집어치우자면 애들이 있어도 어떻게든 잠을 자겠지만..;;
4. 어제 하니까.. 일터에서 점심으로 돌솥비빔밥을 2시가 다 돼서 시켜 먹었다. 아침을 안 먹고 갔었기에 점심을 보고 난 급 시장기를 느꼈고 그랬기에 급하게 퍼 넣기 시작했다. 반도 안 먹은 싯점에서부터 속이 불편했다. 한두숟가락 더 먹고는 결국 손을 놨다. 슬펐다 ㅠ.ㅠ
5. 울 동네 조그만 극장에선 처음엔 '워낭소리'를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워낭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보시겠단다. 내일 오후에 보는걸로 예매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수요일엔 내가 봐야지 :)
6. 울 동네 조그만 극장은 맥스무비에선 예매가 가능했다. 지금 알라딘에서 할인권을 주고 있는 티켓링크에선 예매를 할수 없다 -_- (마노아님 표현대로 버럭-! 이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던중 우습지도 않은 해결책을 찾았다.
(이야기가 좀 길어진다)
2004년 초에 현대자동차를 구매하면서 M카드를 만들어 선포인트를 당겨 썼다. 차후에 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포인트로 갚아나가면 된다는거다. 신랑이랑 가족카드로 내걸 따로 만들어서 그 전에 사용하던 비씨카드를 접고 현대카드만 줄기차게 써 댔다.
처음 약속기간인 3년내에 포인트를 갚지 못했다 -_- 정말 어이가 없어 기간은 연장해 올해 1월까지 열나 갚고 있는데 그래도 잔액이 남아 다시 기간 연장을 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2월 명세서에 요상한 문구가 떴다.
'소멸 예정 포인트 안내'
도대체 갚아도 갚아도 남는 빚이 있는데 소멸될 포인트란 뭥미?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그동안 신랑 카드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로만 선포인트가 갚아지고 있었단다. 가족카드인 내 카드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는 그대로 쌓이고 있었단다.
또 도대체 이해가 안됐다. 왜 내 카드 발생분으론 갚아지지가 않았느냐 물었더니 처음 약정이 어쩌구 저쩌구.. 그럼 내 포인트로도 갚을수 있는거냐니까 본인 확인만 하고 바로 갚아버릴수 있단다. 당장에 없애버렸다.
그렇게 오랜, 5년동안의 눈에 안 보이는 빚을 드디어 없애버렸다. 그러고도 내가 쌓아놓은 포인트가 자그마치 55만 포인트가 넘게 남아있다 @_@
아.. 진즉에 명세서를 잘 확인하고 물어 봐서 챙겼어야 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따로 포인트가 관리 된다고 생각이나 했냔 말이다.. OTL
(다시 이야기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쌓인 현대카드 M포인트로 맥스무비 결재가 가능하다 --v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쪽 문이 열린다더니 알라딘 할인쿠폰이 사라졌나 싶었더니 생각도 안했던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호호호~
7. 토요일 신문에서 김훈의 '언니의 폐경'이 티비 드라마로 방영된다는 기사를 읽고 봐야지.. 생각했다가 잊어버렸었다. 어제 자기 전에 티비를 돌리다 막 시작하는 드라마를 보고서 '맞다. 저것이 있었다' 하여 정좌로 앉아서 티비를 보기 시작했다.
신랑도 처음엔 같이 보더니 어느틈엔가 잠이 들었고 난 끝까지 드라마를 봤다. 몸은 점점 누워지고 있었고..;;
정애리의 담담한 독백은 김훈의 건조한 문구를 그대로 보여주는듯 싶었다. 언니의 폐경을 책으로 읽긴 했는데 솔직히 거의 생각이 안났었다. 드라마를 보니 조금씩 생각이 나더라는..
강산무진을 읽을때도 난 많은 분들이 좋았다는 언니의 폐경보다는 '항로표지'를 더 기억에 남게 읽었었다.
8. 도서관에서 5권짜리 책중 3권을 빌려놓은지 6일째다. 2주가 대여기간인데 언제 읽으려는건지 손도 안대고 있다 -_- 분명 읽고싶어서 벼르고 별러 빌린 책인데 정작 내 손에 있으니 왜 안 읽혀지는 것이냐.. 이러다 연장 신청하고 다시 빌리고 그럴게 뻔하다.
9. 도서관 책도 이렇게 방치해 두는데 내 책장에 내 책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은 책들을 지긋이 무시해 주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 --;; 쟁겨두고 읽지 않아 주는 책들이 얼마인가.. 머리는 당분간 그만 구입하고 사 놓은것을 읽으렴!! 다그치지만 잡은 물고기엔 밥을 안주는 법을 모르는가 말이다.. ( ")
10. 정말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 겠다. 하품만 연방이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