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는 학교일년 후배다..
결혼하고 이사다니느라 서로 주소도 전화번호도 잊고 그리워만 하다가 영희가
우리 친정집을 통해 결국엔 전화 번호를 알아내었다며 기쁘고 들뜬 맘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십오륙년만인데도 목소리를 들으니 금새 영희의 예쁜얼굴이 떠오르고 깔깔거리며
웃던 시절로 돌아간듯 행복했다.
한참을 감격해 하고사는 이야기를 하며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많은 세월 동안 연락을 못하고 살았다는 느낌조차도 없으니..
함께 나눌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 건 참 즐거운 것이다.
그리고 영희는 그랬다..
"살면서 언니처럼 그리운 사람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늘 그리웠노라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는것 또한 살면서 느끼는 행복이다.
이제는 연락 끊기는 일이 다신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