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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는 파파 앵무새가 아니야! ㅣ 난 책읽기가 좋아
라픽 샤미 지음,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재혁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누군가 내 이름을 다른이름으로 불러준다면 난 대답을 해야 하나??아니면 입 꼭 다물고 모른척 있어야 하나??리나는 파파 앵무새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리나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으니 파파 앵무새 얼마나 말을 하고 싶었을지.이 똑똑하고 수다쟁이 마마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려 한 엄마나 아빠..그 말을 들어주며 눈 꼭 감고 참고 있어야 했었던 이 깜찍한 앵무새..어째서 난 파파 앵무새가 아니야..라고 말하지 않았냐구..
애완동물을키우고 싶지만 서로 키우고 싶었던 동물이 달랐던 가족. 애완동물가게에 가서 주인의 자랑에 앵무새를 사왔지만 가게 주인의 자랑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말한마디도 따라 하지 않는다.그래서 다시 한번 애완동물 가게에 가서 다른 동물로 바꾸어 오려 하지만 앵무새를 다시 데리고 집으로 온 그들.
이제 리나의 말에 귀를 좀 기울이나 싶었다..리나가 다시 한번 파파 앵무새가 아니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반응을 보인 아빠..진즉좀 그러실 것이지..가끔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어른이 되면 좋으련만...드디어 파파 앵무새 입을 열었다...호호호 자기가 파파 앵무새가 아니라 마마 앵무새라고 한다..오..그렇게 말하고 싶어 어찌 참았누??열세나라의 말을 할줄 알며 그외 스무나라의 말을 알다듣는 앵무새..그리고 세상 구석 구석을 다 가본 앵무새..이런 앵무새를 몰라보고 파파 앵무새라고 하였으니..멍청한 앵무새라고 바꾸려 하였으니...마마 앵무새 말 하고 싶지 않을만도 하다..
이런 멋진 마마앵무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리나는 밤마다 침대에 누워 앵무새의 긴 이야기를 들으며 행복한 꿈을 꿀 것이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면서..오늘밤에도 그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장단을 맞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엄마아빠의 소리를 들으며 달빛아래 평화롭게 자는 척을 하고 있다..
나도 가끔 아이가 하는 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나중에 미안해하고..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가 무엇을 말하는지 귀를 기울이며 듣는 노력을 더 해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