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추석 연휴때
언니들과 친정 부모와 함께 모교를 방문하고 학교앞 문방구 앞에서 모두 차를 세웠다.
아..어린 시절 저 문방구 닳고 닳도록 드나들었었지..하며 모두들 우루룩 몰려들어갔다.
뒷따르시던 아빠 너무나 흐뭇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오늘은 내가 한턱 내마..모두들 고르고 싶은 것 맘껏 고르거라.."
하신다..
와~@@정말요??.아빠 고르고 싶은것 마음껏 골라도 되지요??
하며 어린시절 좋아라 하던 뽑기며 풍선이며 그 이름도 확실한 쫀득이며 색색 별 과자며..
한손 가득씩 집어들고 우린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행복했었다..
따라온 조카녀석들은 녀석들대로 이것 저것 고르며 들었다 놓았다 하고..
풍선껌도 샀고..ㅋㅋ
모두들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마음껏 고르고
아빠는 지갑을 열어 계산을 하시면서 이런날도 있고 참 좋구나..하셨다..
그러셨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 마냥 신나서 집어들었지만 모두들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있었고 그 많은
딸들을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그러나 다 키워 보내고 나니 덩그라니
엄마 아빠 둘이서 무슨 재미로 사셨을까...
아이들 노트 사주시는 재미도 없으실 게고 옷 사다 입히시는 재미도 없으셨을 것을...
다큰 딸들 을 학교로 문방구로 데리고 가셔서 이것 저것 사 주시고 흐뭇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는 밤이다.
그 때 친정 엄마 아빠도 우리가 어릴적이 그리우셨던게 분명하다.
내가 지금 내 아이들이 아주 어릴적이 그리운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