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크 파이 모자를 쓴 여인' 그림을 볼때면,전시는 현장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모자의 디테일하며, 화려한 옷과 벽지과 한몸인것처럼 표현한 것도 모자라.. 우산인지, 양산인지 사람들을 토론하게 만드는 화가의 속마음이 궁금해질정도다. 월터 리차드 시커트 ..이름은 낯설지만 저 그림 덕분에 다른 그림들을 더 찾아 보다가, 내가 이미 화가의 그림 한 점은 펠릭스 발로통의 그림으로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밀요원>을 읽으면서 느닷없이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벌록부인을 보는 순간 애타게 그려를 닮은 그림을 찾아보고 싶었는데,월터 리차드 시커트 그림에서 벌록부인을 떠올려 봄 직한 그림을 찾았다.

그녀는 사력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옯겼다.벌록 부인은 식당의 붉은색 유리창을 지나쳤다.
"강에 빠져 죽어야 겠다"
그녀는 완강하게 이 말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손을 뻗어 가로등 기둥을 잡고 몸이 비틀거리지 않도록 진정시켰다.
'그런데 아침이 될 때까지 그곳에 다다르지 못할 거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교수대를 피하려는 그녀의 노력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 도로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비틀거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