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으면 프로다."
요즘 즐겨 보는 예능, 최강야구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떠오르는 문장이었다.
이 책을 집필한 김재산 작가님은 제일기획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었고 전 삼성 프로농구 단장직도 맡았었던 분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어떤 분인지 전혀 몰랐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작게나마 작가님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 나와있듯 이 책은 작가님이 정의하는 플로의 직무 기술서이자 현장 지침서라 할 수 있다. 프로에 들어서는 길부터 프로가 되기 위한 7가지 자격, 프로가 되기 위해 해야 할 훈련(자세) 그리고 프로의 자기 경영 순으로 책의 목차와 흐름이 이루어져 있다. 세세하게 소제목, 부제가 나뉘어져 있어 챕터를 순서대로 보지 않고 필요한 부분부터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순서대로 읽었다.)
읽으면서 여러 문장에 표시를 해두었는데 전체적으로 '프로의 훈련' 챕터에 문장 표시가 많이 해두었다. 가장 실질적으로 프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다. (가장 지침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자기계발서 책과 비슷하게 이 책은 작가님의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 책이다. 거의 광고 대행 업무와 스포츠 단장으로서 겪었던 경험이 주다. 나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사람이고 내 동생이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농구에 대해서 종종 알려주었었다.) 작가님이 든 예시가 잘 와닿았지만 스포츠, 특히 농구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은 작가님의 글이 그렇게 와닿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프로란 단어를 경험과 풀어내면서 쓰여진 책이라 읽는 데 어렵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문장들(프로가 되기 위한 방법, 자세)이 당연한 말 아닌가? 라고 볼 수 있지만 읽을 수록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프로인가? 라는 성찰을 처음으로 할 수 있었다. 살면서 '프로' 라는 말을 남에게 주기만 했지 나에게 들이민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여기에 나오는 프로가 되기 위한 훈련(방법)들이 사실 내가 몸담고 있는 일에서는 사실 다 적용할 수 없다. 그래도 전체적인 큰 틀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프로의 7가지 자격을 위한 훈련을 어떻게 할 지 내가 하는 일에 맞게 고민해보고자 한다. 나도 '프로'가 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