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949년 발간된 초판본의 오리지널리티를 되살린다.
코너스톤에서는 고전 명작 디스토피아 소설,1948년 초판 표지디자인이 들어간 고급 양장본으로, 20세기 문학의 고전이 된 디스토피아 소설을 고급 양장본으로 다시 만나며, 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진리부에는 지상에 삼천 개의 방이 있으며 지하에도 그만한 수의 방이 있다고 한다. 런던 여기저기에는 비슷한 외형과 크기의 건물이 세 군데 더 있었다. 이 건물들에 비하면 주변 건물들은 몹시 작았기 때문에 승리 맨션 지붕에서는 네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진리부는 보도,오락,교육,예술을 관할했으며,
평화부는 전쟁을 관장,
애정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했고,
풍요부는 경제 문제를 총괄,
신어로는 각각 진부,평부,애부,풍부라고 했다.
애정부는 아주 무시무시한 곳으로 건물에는 창문이 하나도 없었다.
윈스턴은 갑자기 돌아섰다. 얼굴은 긍정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윈스턴은 펜을 잉크에 담갔다가 잠시 망설였다.
뱃속에서 전율이 일었다. 종이에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결정적인 행동,윈스턴은 작고 서투른 글씨로 이렇게 적었다.
1984년 4월 4일
올해가 1984년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자신이 1944년 내지 1945년쯤 되었을 것이라고 최근 일이 년 내의 날짜는 정확히 짚어 말할 수가 없었다.
문득 누구를 위해 이 일기를 쓰는 건지 의아해졌다. 미래를 위해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을 위해서?
공책에 적힌 불확실한 날짜를 보며 잠시 망설였다.
그때 이중사고라는 신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윈스턴은 처음으로 자신이 얼마나 엄처난 일을 저지르려는 건지 절실히 깨달았다.
미래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단 말인가? 미래가 현재와 다르다면 자신이 처해 있는 곤경을 적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1984년 오리지널, 디스토피아 소설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