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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이 오다가다
  • 에이턴 숲의 은둔자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5-06-30
  • : 225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권이다.

전권과 같은 해인 1142년 10월의 사건을 다룬다.

이턴의 영주 리처드 루델이 전쟁 중 부상으로 사망한다.

이 소식과 함께 당시 전황에 대한 이야기가 간단하게 흘러나온다.

무심하게 읽고 지나갈 수 있지만 휴와 캐드펠의 이 대화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전조다.

영주의 죽음은 열 살 아들 리처드의 할머니 디오니시어가 가진 욕망을 실현할 기회다.

옆 영주의 성인 딸과 손자를 결혼시켜 영지를 더 확장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수도원장에게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 교육을 맡겨두었다.

서로 다른 입장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턴의 영지와 수도원의 삼림은 서로 붙어 있다.

삼림 감독관 에일먼드는 숲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수도원장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보고를 하고 돌아간다.

디오니시어와 수도원장의 충돌이 장례식 도중에 일어난다.

할머니는 에이튼 숲의 은자 커스러드를 움직여 원장을 압박하려고 한다.

은자는 히아신스를 원장에게 보내 숲의 재난을 경고한다.

이때 히아신스가 보여준 재능과 오만함은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와 어린 리처드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가 은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망가진 숲에서 보여준 말은 의미심장하다.

숲 한 곳에서 억눌린 외침을 듣고 가보니 에일먼드가 나무에 깔려 있다.

그를 구해주고, 수도원에 연락해 캐드펠이 치료할 수 있게 한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도망친 농노 브랜드를 잡으려는 영주 드로고 보시에가 수도원에 나타난다.

이 영주는 아주 폭력적이고 잔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수도원의 안젤름 수사가 외모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로고에게 정보를 흘린다.

이 장면을 어린 리처드가 몰래 듣고 있었다.

리처드는 이 사실을 히아신스에게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망아지를 타고 떠난다.

히아신스는 에일먼드를 구해준 후 그 딸과 사랑에 빠져 있다.

이 소식과 드로고가 숲은 은둔자를 찾아가는 것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드로고는 시체로 발견되고, 리처드는 실종되었다.

살인 사건의 가장 강력한 용의자는 도망친 농노 브랜드다.


리처드가 사라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수도원.

휴에게 알려 아이를 찾으려고 온갖 곳을 뒤지고 다닌다.

동시에 살인 용의자 브랜드도 같이 찾는다.

두 개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인물은 한 사람, 히아신스다.

그가 범인일까? 캐드펠은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아니란 것을 안다.

그럼 누가 드로고를 죽였고, 리처드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 사건들에 대한 단서 또한 히아신스의 활약으로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새롭게 수도원에 나타난 기사 한 명.

이야기의 연결 고리들이 하나씩 하나씩 이어진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히아신스와 리처드가 있다.

도망친 농노 신분인 것 같은 히아신스, 결혼을 강요당하는 리처드.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영주 드로고와 할머니 디오니시어.

에이튼 숲에 자리잡고 성자로 소문났지만 수상한 수사 커스러드.

당시 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역사적 사실을 엮고, 그 사실의 가지를 이용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미궁으로 빠질 것 같았던 사건의 단서는 예상외의 상황에서 발견된다.

캐드펠의 관찰력과 추리력이 이 순간 연관성을 찾고 해답을 깨닫는다.

읽으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있던 것 한두 가지가 해결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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