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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꼬꼬의 서재
  • 주게무의 여름
  • 모가미 잇페이
  • 13,500원 (10%750)
  • 2025-07-02
  • : 21,710
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여름방학은?

이 책이 나온

딱 이 시점!

우리 아이들도

여름방학을 며칠 앞에 두고 있지요?


새학기가 시작하고 6월쯤 되면

아이들이 하나둘씩 지치게 마련인데요.

그런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여름방학이죠.


이 책에도

여름방학을 기대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최고로 보낼 생각에

설레여하는 아이들 4명이죠.

천신마을에 사는

4학년 또래인 아이들,

가쓰, 야마, 슈, 아킨(나)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 아이들도

막 여름방학을 시작한 모양이예요.

아이들은(특히 가쓰가)

4학년의 여름방학을

최고의 여름방학을 보내자고

뜻을 모읍니다.

이 아이들의

짜릿하고 색다른 모험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가쓰라는 친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쓰는 '근위축증'이란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병을 앓고 있어요.

병이 깊어지면 걸을 수가 없고,

어른이 되어도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아이들은 이미 눈치로 알고

가쓰를 배려하는데요.

이 아이들은

어떻게 여름방학을

최고의 여름방학으로 보낼 수 있을까요?


무섭고 망설이게 되는 일들에

용기내어 해보자고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아이는

그 누구보다 '가쓰'였습니다.

현재의 시간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이때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쓰이기에

더욱 그랬겠죠?


이들의 모험은

파인애플 사이다처럼

톡톡 쏘고,

뛰어내린 강물처럼

속을 시원하게 합니다.

천둥칠엽수와 같이

강한 생명력을 깨달아 알게 하고

옹달샘 샘물처럼 달콤시원합니다.

모험이란 것이

어떤 기쁨과 묘미를

가져다 주는지,

오감으로 와닿더군요.


이 책은 저희 아들하고 읽으며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1.너에게 최고의 방학은 뭐라고 생각해?

엄마에게 최고의 방학은요?

2.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니?

이 정도 이야기 해봤는데요.

요즘 아이인 저희 아이는

학원도 안 가고 집에서 맛있는 거 먹으며

실컷 자는 게 최고의 방학이 될 거라고 그러네요.

그 어느 때보다

방학 때만큼은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는

엄마의 이상적인 방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죠.ㅎㅎ


저희 둘다 인상적이라고 꼽은 씬은

가쓰가 물에 뛰어드는 장면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고양이'에서 여러번 떨어진 가쓰가

결국엔 네 발로 기면서도

발게 웃으며

자신을 불사조라 외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짠하면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가쓰가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으로 '주게무'란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그 단어는

왜 제목에 쓰였는지,

만담가가 꿈이었던 '가쓰'는

일본전통이야기인 <주게무>를

왜 그리 친구들에게 들려줬는지

궁금했는데요.


주게무에대해서는 책 61페이에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만담으로 '수명이 끝이 없다'는 뜻이다. 옛날에 어느 부부가 아이에게 건강하고 오래 사는 이을 지어 달라고 승려를 찾아가 부탁했다. 승려는 주게무를 비롯하여 장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름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부부가 차마 한 가지로 결정할 수 없어 모든 이름을 아이에게 붙여주었다는 내용이다. p.61


점점 근육을 잃어버려 약해지는 가쓰가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아주길 바라는

가쓰 자신과 친구들의 마음이 반영된 단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가쓰가 마지막에 '가쓰님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신이지!(p.104)'

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도

'주게무'의 의미가 더 깊이있게 다가오죠.


잔잔한 듯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은

아마도 자신과 함께 한창 자라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릴 거예요.

모험과 우정을

나누는 재미와 기쁨이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질 텐데요.

친구사이 우정과

그리고 함께 하는 모험이 담겨 있는 면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제 73회 소학관 아동출판 문화상과

제 71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

일본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작품성도 인정을 받은 셈이니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을 책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은

그림과 색감도 그렇고요.

아이들의 방학이야기도 그렇고

그 어느 때보다

초등학생 친구들이

여름방학 때!!!

읽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여름이란 계절의 감각이

충만하게 느껴질 것 같거든요.


여름방학이 되면

카페든 비행기에서든 피서지든

이 책을 꼭 가지고 가서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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