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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
  • 이채윤
  • 15,300원 (10%850)
  • 2025-05-29
  • : 16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는 난해하다고 여겨졌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고양이라는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흥미로운 철학 입문서입니다. 쇼펜하우어가 남긴 문장은 어렵고 어두우며 종종 냉소적이지만 이 책은 그것을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제목처럼 ‘고양이도 이해하는’ 방식으로요. 이 책에서 고양이 제스퍼는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철학의 전개를 이끄는 주체이며 독자는 철학자와 고양이의 대화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철학 개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제스퍼를 통해 철학에 거리감을 느끼는 독자에게 접근 가능한 길을 보여주며 어려운 개념을 무리한 요약이나 도식화 없이 친숙한 언어로 연결해 줍니다.


책은 총 10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쇼펜하우어의 삶과 사상을 주제 중심으로 나누어 풀어갑니다. 철학자 개인의 생애를 다룬 1부에서는 쇼펜하우어가 왜 외로움과 적대감 속에 살아야 했는지, 어머니와의 갈등이 철학이 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후 ‘표상’과 ‘의지’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한 철학 이론은 2부와 3부에서 구체화되고, 4부에서는 그 철학이 고통과 허무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룹니다. 중반부 이후로는 예술과 사랑, 동양 사상과 윤리, 죽음이라는 주제를 따라가며 쇼펜하우어의 세계관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10부는 고통을 삶의 본질로 받아들이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은 세계가 객관적 실재가 아니라 주관적 표상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책은 그 사상을 무리하게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고양이라는 존재를 통해 부드럽게 전달해 줍니다. 또한 인간이 끊임없이 욕망하고 실망하는 이유는 우리 안의 의지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며 그러한 의지를 멈추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임을 고양이와의 대화를 통해 전달해 줍니다.


왜 고통스러운가, 왜 사랑이 불편한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같은 물음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도 이해하는 쇼펜하우어>는 그 질문들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설명해줍니다. 고양이 제스퍼의 시선을 빌린 이 사유의 여정은 철학을 읽는 행위가 삶을 살아가면서 한번씩 하게 되는 질문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적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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