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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님의 서재
  • 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
  • 염태진 외
  • 17,550원 (10%970)
  • 2025-06-09
  • : 6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는 맥주 한 잔에도 삶의 여유와 지역의 개성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편의점에 진열된 익숙한 맥주에 싫증이 나고 정형화된 맛보다 뭔가 더 특별한 한 잔을 찾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책은 일곱 명의 저자가 각각 자신이 직접 마시고 발로 찾아간 브루어리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개별 맥주의 향과 맛뿐 아니라 브루어리를 세운 이유, 지역성과의 연결, 만드는 사람의 고민과 성향까지 함께 소개해 크래프트 맥주의 매력을 다층적으로 전합니다.

책에서는 딸기잼 향이 나는 붉은 맥주부터 감자나 오디 같은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인 맥주까지 소개되며 맥주가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지역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드러냅니다. 한 잔의 맥주에 과일과 곡물의 향이 겹겹이 쌓이고 순대나 선지 같은 한국적인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은 기존 맥주에 대한 상식을 새롭게 씁니다. 독일식 라거나 페일 에일처럼 전통적이고 익숙한 스타일도 함께 다뤄져 다양한 입맛을 고려했다는 인상도 줍니다. 한편 이 책은 마시는 것만큼이나 ‘찾아가는 즐거움’을 강조합니다. 단순한 맥주 소개를 넘어 전국의 브루어리 위치와 특성을 정리해 마치 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수도권 도심 속 작은 브루펍부터 제주도의 맥주 스파까지,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맥주 여행’을 계획하게 만듭니다.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맥’ 같은 시도는 맥주가 술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인 맥주 상식이나 크래프트 맥주 용어도 간단히 정리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사워 에일이나 집시 브루잉처럼 생소할 수 있는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설명되고 안주와의 궁합을 곁들여 소개하는 구성은 읽는 재미와 실용성을 함께 잡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크래프트 맥주>는 음주를 권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다양한 맛의 조합과 새로운 취향을 탐험하는 데 집중한 책입니다. 막연히 ‘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이 책을 통해 맥주가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상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고 싶을 때 동네 어귀의 브루펍이나 작은 잔 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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