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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
  • 리 앨런 듀가킨
  • 16,200원 (10%900)
  • 2025-06-20
  • : 3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다양한 동물 관련 영상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캥거루끼리 서로 싸우는 영상, 아기 호랑이와 곰이 다투는 영상, 수컷 사자가 수컷 호랑이와 친하게 지내는 영상들을 보다 보면 동물들도 단순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닌 그들만의 사회가 있고 서로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는 이러한 동물들의 ‘사회성’을 여러 동물들의 예시를 통해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먹이사슬이나 서열 중심으로 이해되던 동물 세계에 실은 관계 맺기와 연결의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책은 침팬지나 돌고래처럼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동물들만 다루지 않습니다. 태즈메이니아데빌, 박쥐, 심지어 벌과 물고기까지 포함해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존재들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무리를 짓는 것을 넘어서 누가 누구를 돕고 누구와 가까우며 누가 정보를 퍼뜨리는지를 분석하여 줍니다. 책의 내용은 과학들의 실험과 논문을 중심으로 하지만 읽는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논문 요약이 아니라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듯한 형식이라 쉽게 따라갈 수 있고 각각의 사례가 짧은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어 중간중간 나눠 읽기에도 좋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과학적 도구를 이용해 동물들의 움직임과 행동을 해석하였는데 이 방식은 단순한 관찰을 넘어 누가 중심에 있고 누가 정보를 가장 널리 퍼뜨리는지까지 추적하며 동물 사회의 연결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동물들의 신호 하나하나가 의미 있게 다가오고 각각의 행동이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큰 재난(자연재해나 맹수)이 닥친 이후 개체 간의 유대감은 줄어드는 반면, 집단 전체의 유대감은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동물들의 사회가 한 번 형성된 관계망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처해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동물들의 소셜 네트워크>는 동물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정교하고 상황에 민감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집이자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의 방식을 설명하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물의 행동을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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