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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님의 서재
  • 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
  • 이지영
  • 19,800원 (10%1,100)
  • 2024-05-17
  • : 505




한 여름에 만나는 러시아의 겨울 풍경이 잠시나마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가히 겨울왕국이라 불러도 좋을만한 표지 속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 그런 곳에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싶어진다. 

이제는 과거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생활이나 생각은 많이 달라졌을거란 것이다. 당시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강제적 감금이나 다름 없는이동 제한의 시간이 이전까지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였기에 지금 돌이켜봐도 한편으로는 참 신기한 시기를 살았다 싶다.


『러시아에서는 여행이 아름다워진다』는 바로 그 즈음 집안에 갇혀 살았던 사람들, 특히나 러시아에 거주하면서 그런 경험을 했고 한국으로 오지도 못할 정도로 비행편마저 끊기며 3개월 가량 집콕해야만 했던 가족들이 이후 제재가 풀리면서 조금씩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엔 집 주변이였고 이후에는 모스크바 근방에 있는 소도시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고 한다. 추운 겨울, 혹독하다면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을 보내는 이야기라 그저 눈이 많이 쌓인 풍경이 신기하면서도 쉽지 않은 시기를 몸소 겪으며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가다왔다.


저자의 가족들이 러시아에 머물게 된 이유는 남편의 학업 때문이였다고. 두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특히나 아직은 어려보이는 아이들이기에 마냥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들은 훗날 이 시간을 추억하면 인생에서 그 무엇봐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간직하겠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심신이 지친 때에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떠나는 아이들과의 여행은 낯선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음을 알게 한다. 경험만큼 큰 자산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겨울 아름다운 러시아의 소도시 풍경과 그곳을 여행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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