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강나루의 한적한 하루
  • 수메르 우화
  • 얄와츠 우랄
  • 17,820원 (10%990)
  • 2024-10-16
  • : 414

  수메르 우화라는 제목에 끌렸다. 이솝우화를 읽으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이솝우화만이 우화의 전부인줄 알았다. 그러나, 장자라는 책에도 우화는 등장하고, 수메르 점토판에도 우화는 존재했다. 단지 우리가 이를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우리가 모른다고해서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메르 우화'라는 책을 꺼내들면서 오랫만에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수메르 우화에서 두가지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는다. '오록스뿔을 가진 여우'이야기가 첫번째 우화이다. 오록스뿔을 가진다면 자신을 보다 잘 보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여우는 오록스뿔을 갖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한다. 마침내 신은 여우의 청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오록스뿔은 여우에게는 거추장스러울 뿐이었다. 학의 다리를 잘라 참새의 다리에 붙인다고 참새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부족해서 못한다.'라는 말보다는 '~임에도 불구하고 해내겠다.'는 투지가 필요하다. 물론, 나는 그러하지 못했다. 그러하기에 이 우화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민물거북이와 고원'이라는 우화가 기억에 남는다. 새를 부러워한 민물거북이야기의 내러티브는 날기를 바란 뽀로로가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칠수있다는 사실을 깨다든다는 이야기와 상통했다. 솔새가 말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해,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 재능, 능력을 말야"-67 그렇다. 타인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자신이 빛날 수 있는 곳 에 가야한다. 낯의 촛불이 빛나보이지 않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머리를 식히며 책장을 덮었다. 서구중심의 문화관에서 벗어나, 비서구권의 우화를 읽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