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지우개 》
예전에 영화 중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영화는 원하지 않지만 기억이 차츰차츰 사라지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은 기억 지우개를 이용해 무언가를 지우고 싶다는 내용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아직 책을 잃기 전이라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는 잘 모르지만...ㅋㅋ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만을 간직한 채 살아갈 수는 없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머릿속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일이나 그것과 관련된 일이 일어나면 의도치 않게 생각이 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않은 기억일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그 부분으로 인해 충격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기억 지우개가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었던 적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일을 경험해 봤기에 기억 지우개가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기억이라고 하면 이 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내는 것을 말한다.
지우개는 글씨나 그림 따위를 지우는 물건이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즉, 이 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생각) 속에 간직하거니 도로 생각해낸 것을 지운다?라는 뜻이 되는데 나쁜 기억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굳이 왜 그것을 기억 속에서 꺼내서 지우려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좋은 기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지만 좋지 못한 기억이나 일들은 빨리 잊고 싶은 인간의 심리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꼭 잊어야 하고 머릿속에서 지워야 하는 걸까? 지우지 않고 기억 속에 저장해두고 살아가면 안 좋은 일만 생길까? 아님 그 기억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하고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기웅이는 왜 기억 지우개로 나쁜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걸까? 그렇게 나쁜 기억을 기억 지우개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지운다고 해서 행복한 일들만 생기는 걸까?
기웅이는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기분이 몹시 좋지 않다. 그럴 때마다 지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지워 지우개 찌꺼기를 만들고 그것을 뭉쳐서 지우개 똥을 만든다. 그렇게 만든 지우개 똥을 하굣길에 어느 한곳에 무심코 버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기웅이는 역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하교를 하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넨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말을 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소리가 난다. 기웅이는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지만 소리를 내는 누군가를 찾지 못한다.
그런데 까만 돌멩이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기웅이에게 꺼내달라고 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기웅이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바로 기억 지우개. 관심이 없었지만 기웅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처럼 자신을 데려가달라고 하는 기억 지우개. 기웅이는 이런 기억 지우ㅜ개를 가지고 집으로 가게 되고 그때부터 기웅이와 기억 지우개는 기싸움을 시작한다.
기억 지우개는 기웅이에게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기웅이는 이렇게 지워도 되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되지만 기억 지우개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기억 지우개는 단짝 친구인 성민이에 대한 기억, 축구를 못한다고 친구들이 놀린 기억 등 안 좋은 기억들을 깔끔하게 지워준다. 다른 사람들의 안 좋은 기억들을 먹어야만 자란다는 기억 지우개는 기웅이의 나쁜 기억들을 야금야금 먹으면서 쑥쑥 자라난다.
그런데 기억 지우개가 자꾸만 재촉을 한다. 기웅이의 기억들을 자꾸만 지우개 하는 마법을 부린다.
그러다 보니 기웅이는 나쁜 기억들만 자꾸 떠올리게 되고 그 기억들이 하나둘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기분이 좋아지기는커녕 마음이 점점 불편해지고 어딘가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웅이는 나쁜 일이 생겨도 그 나쁜 일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기억 지우개로 한몫을 했던 누나는 나쁜 기억도 자신의 기억인데 그걸 왜 지우내고 하지만 기웅이는 일단 나쁜 기억을 떨쳐버리는 것이 자신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누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매일매일 나쁜 기억을 기억해 내느라 머리가 아픈 기웅이에게 성민이가 예전에 체육 시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되고 기웅이는 뜀틀을 넘지 못했던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기웅이는 성민이의 도움을 받아 뜀틀 연습을 하게 되고 열심히 연습을 하고 또 연습을 한 결과 뜀틀을 넘게 되었고 뜀틀을 넘은 그날은 기웅이의 최고의 날이 되었다.
만약 기웅이가 뜀틀을 넘지 못했던 그 기억을 기억 지우개로 지웠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도 기웅이는 끝내 뜀틀을 넘지 못하고 괴로워했을 것이다. 물론 뜀틀을 넘었을 때 좋아던 기분과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기웅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쁜 기억이 절대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쁜 기억이 나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해주는 디딤돌이 되어주니까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개서해 나간다면 분명 더 멋지고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나쁜 기억들을 야금야금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친구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억 지우개에게 유혹을 당하지 않도록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절대 지우지 않고 간직하도록 해야겠다.
"내 기억은 모두 모두 소중하니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일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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