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오민철 (지은이) 21세기북스 2025-06-27
이 책은 참 제목을 잘 지었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바로 부제의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을 이야기해준다고 합니다. 모든 아픔의 근원에 숨어있었던 ‘자율신경‘입니다. 자율신경은 달리면 혈액공급 속도를 올립니다, 추우면 체온을 높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됩니다. (그다지 많은 역할을 하는 것같지는 않지만...)
1부에서 존재, 소개, 2부에서 신호, 3부에서 아내를 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자가 진단‘이 있습니다. 12개의 항목에서 고르는데... 저는 7개가 해당합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10개가 넘어가면 당장 병원에 가야하네요. 일단 책으로 변할 수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아,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건가.
1부에서 존재를 소개한다고 하는데 바로 증상으로 진행합니다.
머리의 안개, 브레인 포그 ; 수분 섭취, 유산소 운동, 복식 호흡.
만성피로 ; 하루 30분 걷기, 잠들기 전 명상, 11시 이전에 잠들기 (최근 저녁이면 졸려서 10시쯤 들어가서 자는데 확실히 피로가 줄었습니다)
불면 ; 자기 전 스마트폰 멀리하기, 족욕, 반신욕, 복식호흡으로 교감신경 안정, 11시 전에 잠들기, 카페인, 알코올 피하기, 햇볕을 자주 쬐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 (불면은 쉽지 않군요)
에너지드링크를 먹고 더 피곤해짐 ; 10분간 눈 감고 복식호흡, 스테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수분 섭취, 당분 조절.
이명 ; 스트레스 해소, 숙면 유도, 귀 주변을 이완, 카페인, 알코올 피하기, 소리에 신경쓰지 않는다.
긴장성 두통 ; 뒷목과 어깨의 긴장 풀어주기, 복식호흡으로 교감신경 안정, 두통 유발 음식(카페인, 인스턴트, 맴고 짠 음식)을 피한다, 숙면을 취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
정기적인 두통 ; 규칙적인 수면 시간, 규칙적인 식사 시간, 가벼운 유산소 운동, 복식호흡과 명상, 반신욕, 족욕, 충분한 수분 섭취.
처음에는 확실한 증상과 원인에 처방이 나오길래 솔깃했는데 뒤로 갈수록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식 호흡, 수분 섭취, 숙면, 반신욕, 유발 음식 피하기는 대부분 중복됩니다. 하지만 바로 저의 주증상인 ‘눈이 너무 뻐근해요‘가 나옵니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턱 근육이 경직되고 이 부위를 지나는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는다. 삼차신경의 첫 번째 가지인 상안와신경은 눈 주위를 담당하므로, 이로 인해 눈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치과 치료나 턱 주변 근육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87p, 긴장이 눈 통증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눈을 도려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도 있습니다. 안구편두통, 군발두통, 염증성 통증... 할일도 많고 병명도 많습니다.
2부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림, 답답함, 숨쉬기 곤란함, 공황장애, 얼굴홍조, 식은땀 등이 나옵니다. 다행입니다. 이들 증상은 없습니다. (아니, 1부는 거의 전부 해당되었는데, 이상한 일이네요)
3부에서는 장이 예민해서 우울증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어지러움, 만성 소화불량, 목, 어깨가 아프고 만성 양팔 저림, 대상포진 후의 지속적인 통증, 추운 날씨의 통증, 전신만신 아픔, 두통과 현기증, 안좋은 자세로 인한 피부 트러블, 거기에 파킨승병, 탈모, 혀가 타들어가는 통증까지 나옵니다. 두개 이상의 증상이 섞인 복합질환이지만 이 모든 원인에 자율신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의원, 내과, 신경과, 신경외고, 정신건강, 가정,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자 오민철 선생의 바닥인 신경외과는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건가하는 의문이 들때 슬쩍 성상신경차단술, 자율신경차단술, TMS를 소개합니다. 이중에 TMS는 한번 받아봤습니다. ‘한 번에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써있는데, 제가 간 의원에서는 5분만에 끝나던데, 저렴해서 그랬을까요.
온갖 질병과 증상이 가득한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증상이 나오면 어떻게 치료하나 진지하게 읽어보고, 없는 증상이 나오면 웬지 모를 안도감에 저런 심한 질병이 있구나 안심합니다. 뭐가 나오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