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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님의 서재
  •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와다 히데키
  • 16,200원 (10%900)
  • 2025-07-07
  • : 2,040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윤경희 지상사 2025-07

두어달에 한권씩 책이 나오는 와다 히데키 선생. 지금까지 책을 1,000권 가까이 냈다고 합니다. 65세인데, 20대 중반부터 저술을 해도 40년간 천권이면 1년에 25권씩 낸걸까요. 가능한 숫자일까요. 한달에 두권 아닙니까. 찾아보니 일본에서 330권입니다. (국내 번역은 34권인데, 2023년 이후로 20권) 천권은 아니어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선생의 책은 읽기 시작하면 중요한 대목을 굵은 글씨와 형광펜으로 칠해줘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자동입력이 되는 기분도 듭니다. 핵심을 잘 집어주니 술술 넘어갑니다. 소목차를 읽어보면 이게 전부구나 할 때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목차만 죽 풀어놓고 떠오르는 생각에 설명을 붙이는 것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목차를 읽다보면 내용을 읽게 됩니다.

나이 든 지금이야말로 좋은 머리가 될 잠재력이 있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 똑똑함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날 때마다 뇌는 젊어진다
‘좀 더 편한 방법은 없나?‘라며 꾀돌이처럼 생각하면 머리는 풀회전한다
큰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의 뇌는 늙지 않는다
‘이 나이에 무슨‘이란 말은 절대 봉인한다
11-14p, 목차,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이런 식으로 소제목에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흥미롭게도 챕터 00에서 시작합니다.
00장은 ‘나이가 몇 살이라도 사람은 머리를 좋게 만들 수 있다‘입니다. 왜 0에서 시작할까 이상했지만, ‘좋은 머리‘를 만드는데 큰 힘이 필요없다, 학력, 직위, 재산도 상관없다, 지금부터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리셋 마인드로 시작합니다. 두세번 읽고 나면 머리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60년간 고집부리던 것을 이제는 좀 훌훌 털어버리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몇번 반복해서 읽으면 자기반성과 함께 두뇌개조가 됩니다.

01장은 ‘작은 습관‘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는 어른이 되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런던 택시 기사의 연구처럼 기억의 용량도 키우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전두엽‘을 키우면 됩니다. 새로운 자극, 경험, 기존에 없던 것을 하려는 사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항상 도전해야겠습니다.
‘예상외의 일이 일어날 때마다 뇌는 젊어진다‘고 합니다. 예측불허, 돌발 상황에 전두엽은 자극을 받고 단련이 됩니다. 의도적으로 예상 밖의 해프닝을 늘려 나가라고 하는데 마음가짐을 ‘오호라, 뇌가 활성화될 기회로구나‘하고 받아들이라 합니다. 인풋, 아웃풋, 소통 등 할 일이 많습니다. 귀찮은데 이렇게 해야돼 할 때에 ‘싫어하는 것, 싫은 사람과 거리를 두라‘고 합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뇌에도 똑같이 부정적인 부담이 생긴다고 합니다.

02장은 ‘재미와 품격‘입니다. 소제목은 그렇습니다만 그저 자기 하고싶은 이야기를 나열합니다. 시니어의 스토리가 젊은이에게는 재미라느니, 시시한 녀석이 되지 말고 ‘반골 정신‘을 가져보자,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보자 등의 어르신 화이팅같은 소리입니다. 그러다가 멋진 말이 나옵니다.

‘내 의견이 절대로 옳다‘는 단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오직 하나의 답을 추구하기 마련이므로 그 외의 다른 생각들은 ‘오답‘이라며 제외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랬던 시기가 물론 있었는데, 나이 50이 넘은 후부터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143p,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세상에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학교다닐 적의 이야기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답을 찾고 단정적으로 결론내릴 수만은 없습니다.
추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할 것을 정리해보자, 책이나 신문을 읽으며 내용을 정리해보자, 이야기를 할 때 비유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자,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를 하자, 훈련을 반복하면 말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재미, 품격‘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오니 끄덕이게 됩니다.

03장은 ‘노화와 질병‘입니다. 저자(정신과)의 전공분야지요. 본인의 직업인데 ‘의사는 만능이 아니며 그들이 하는 말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고 합니다. 자신은 혈압 140, 혈당 300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건가 의문이 들지만 혈당이 600까지 올랐었다고 합니다. 반으로 내린 겁니다.
사고방식이 유연합니다. 노화는 어차피 옵니다.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풍요로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 질병에 걸린다고 바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산다‘는 정신으로 남은 날을 행복하게 지내면 됩니다.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191p, 질병과 함께 산다는 태도가 정신을 안정시킨다.

04장은 ‘기분좋게 사는 것‘을 제안합니다.
회사에서 은퇴했다 >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직함이 없어졌다 > 진짜 나답게 살 수 있다
다리, 허리 힘이 약해졌다 > 그래도 산책은 할 수 있다
자리보전을 하게 되었다 >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
이 무슨 긍정 백퍼센트의 가르침인가요. ‘이미 갖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고 합니다.
다양한 이야기 중에 또 좋은 조언이 나옵니다. ‘행복 리스트‘를 만들라는 겁니다. 음악, 취미, 간식, 반려 식물, 노래방... 뭐든지 즐길 수 있는 마음의 기둥을 만들어봅니다. 기둥이 많을수록 정신적인 여유가 만들어집니다. 길가다 만나는 사람과 스몰 토크도 해보라고 합니다. 대단한 정신입니다.

저자는 58세에 인생종료의 진단을 받습니다.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때 ‘어차피 죽을 거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하고 가자‘고 마음먹고 혈댱, 혈압이 높아도 먹고 싶은 라면을 먹으면서 라멘 전문가를 꿈꾸기도 합니다. 현재 65세로 7년간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췌장암은 아니었습니다. 그정도면 멋진 삶 아닐까요. 계속 시원하게 좋은 책을 달마다 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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