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본문에서 저자는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동시에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는 말도 덧붙이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자주 다뤘던 무의식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맥락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좀 생뚱맞긴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재작년에 읽었던 욘 포세의 작품 하나가 문득 생각났다. 욘 포세의 작품 중에 《아침 그리고 저녁》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에 보면 일반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느껴지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이어져있다고 의식하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이어진다‘ 는 말이 윗 문단에서 언급한 무의식 또는 기억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욘 포세의 작품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삶과 죽음을 자신의 영혼이 이어준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오늘 읽은 이 책에서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과거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끊임없이 이어준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의식을 우리가 긍정적인 것으로 심는다면 비록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겠지만 지금 존재하고 있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나간 과거마저도 재해석하여 긍정적인 것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만들라는 조언을 건냈었는데, 여기서 이 느낌이라는 것도 결국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드는 재료로 쓰기 위한 것이다. 무의식이 긍정적으로 세팅되면 우리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과정들과 결과들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모든 것이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느낌이 긍정적인 무의식을 만들고 이 무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그리하여 과정이 좋아지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꿈꾸던 좋은 결과물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긍정적인 느낌에서 시작하기에 만약 지금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면 이를 긍정적인 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추천했던 방법인 얼굴의 미소를 밝게 변화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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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인간관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것을 하나 배울 수 있었다. 이 부분의 소제목은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는 것이었는데, 얼핏 들었을 때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하지만 본문에 나온 한 이야기를 통해 이 소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본문에는 저자의 가족 간에 있었던 일화가 하나 나온다. 이 일화의 핵심은, 어떤 사람이 분노하는 감정에 휩싸여서 자신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무의식의 뿌리에 박힌 상처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를 좀 더 일반화해서 말해보자면, 수많은 인간관계들이 겉으로 봤을 땐 단지 타인에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무의식과 관계를 잘 맺는 것이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든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 쓴 글의 소제목이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맺는 관계다‘ 라고 나오지 않았나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자신의 무의식을 결정하는 건 결국 나 자신이기에 좋은 무의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인간관계 뿐만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예로 저자가 앞선 본문에서 소개했던 미소짓는 연습 같은 것은 분명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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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서는 ‘완전‘과 ‘완벽‘이라는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비록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를 처음에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본문을 읽어나가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독서의 중요성 및 저자만의 독서 노하우에 대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부자들의 88%가 독서를 하는 반면 빈자들의 경우 그 비율이 2%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러한 통계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내가 생각한 여기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언어인데, 독서를 하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내가 인식하는 세상이 넓어지게 되고 이것이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언어라는 것은 독자인 내가 생각했을 때 어떤 지식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모국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부정적인 언어보다는 긍정적인 언어를 통한 무의식의 변화가 여러 단계를 거쳐 부자로 가는 초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책을 읽는 행위인 ‘독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반복해서 강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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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에 밑줄 친 문장은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남긴 말인데 이에 대해선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관계‘였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가 정신적 행복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50대 때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했다"- P109
과거의 기억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한다.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지금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준 상대를 인정하고 용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용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P109
용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감을 위해 하는 게 아니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하다. 현재의 관계도 치유하고 미래의 발걸음도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P109
과거의 상처는 우리를 그자리에 머물게 한다. 학창 시절 상처받은 사춘기 소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10대의 모습에 머무는 이유다.- P109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는 ‘뿌리 감정‘이 된다. 그 뿌리가 내 삶에 어두운 열매를 맺고 있다. 불평하고 불만을 지니고, 불안한 관계는 그렇게 자리 잡는다.- P110
나와 남의 관계는 사실 나와 나의 관계가 표현된 것이다. 내 안에 상처받은 뿌리 감정이 그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세상은 나의 내면이 투영된 것이고, 그는 내 안에 두려움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그와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대를 거울삼아 나의 뿌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인간관계의 핵심이다.- P110
우리는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고, 말은 행동이 되어 실천으로 옮겨진다. 결국 내 생각이 관계의 핵심이다. 생각에 대한 반응이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맺는다.- P110
생각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 앞서 여러 번 말했듯 생각은 ‘무의식‘이 올라온 것이다. 생각은 내 자유의지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내 무의식에 있는 생각 씨앗이 발아하는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라디오처럼 그냥 수신할 뿐이다. 그 수신된 생각을 나의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고 있다. 말과 행동은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본능적이고 무의식적인 반응일 뿐이다.- P111
우리는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반응(reacting)하는 존재이지 행동(acting)는 존재가 아니다. 내 안에 박혀 있는, 해결되지 못한 사춘기 소녀가 타인을 거울삼아 말과 행동을 하고 있다. 그 말과 행동을 통해 내면을 투사 중이다.- P111
폭언과 폭행을 행사하면서 매개체로 삼은 유리잔은 그의 뿌리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스스로에게 봉인된 공포와 두려움을 경험하기 위해 그렇게 행동한 것이었다.- P112
사실 그는 자신의 뿌리 감정을 스스로 경험하고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대화하는 듯 보여도, 스스로의 감정을 독백하고 있었다. 어린시절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경험하고 있었다.- P113
되돌아보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모든 관계는 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다. 부정적으로 각인된 그의 모습은 어떤 말도 곱게 들리지 않게 한다. 관계가 틀어지면 상대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분노와 복수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미약한 아이일 뿐이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사회 초년생 시절, 해결되지 못한 그만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그 상처를 당신을 통해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P113
본능적으로 ‘나는 이런 상처가 있어요. 이런 두려움이 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경험‘ 하고 있다.- P113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나에게 상처가 있다는 반증이다. 상처와 두려움이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내가 두려울 때, 상대를 두렵게 해서 자신의 두려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남을 거울로 삼아 내 상처를 경험하고 있다.- P114
당신을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도 우리 아버지와 같은 독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독백은 당신도 하고 있다. 그러니 그 독백에 상처받지 말자. 마치 모노로그(monologue, 배우가 혼자 하는 극의 대사)를 보듯 그의 연기를 바라보면 된다.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는 그를 관객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갖게 된다. 그 시선으로 지금의 그를,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그를 용서하고 그를 의심한 나를 용서하게 된다. 그 용서는 윤리적 의무감이 아니다. 깨달음을 통한 자연스런 허용이다.- P114
완벽은 충족의 차원이고, 완전은 존재의 차원이다.- P118
완벽한 인생은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욕망은 절대로 충족할 수 없고,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P118
욕망이라는 무의식은 우리의 고정관념이다. 절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자리에 고정되어 죽는 순간까지 나와 함께한다. 고정관념의 힘이다. 따라서 욕망의 충족은 욕망의 해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욕망이라는 관념은 충족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해소되어 사라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욕망의 충족‘이 또 다른 ‘욕망의 추구‘로 이어지는 이유다. 성공과 행복, 그 조건들을 나열하고 열거해도 그것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P118
조건의 충족은 같은 극을 보는 자석과 같다. 다가갈수록 멀어진다.- P118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완전한 존재다. 미완벽이 우리를 완전함으로 이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이 미완벽하기에 내일도 미래도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세상, 인생, 그 모든 것이 미완벽이다. 이 미완벽의 시공간에서 우리는 완벽으로 존재할 수 없다. 완벽이라는 환상을 좇고 있는 완벽한 망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는 미완벽한 세상에 존재하는 완벽한 미완벽이다. 그래서 그 자체로 완전하다.- P119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결과를 추구하려고 한다. ‘결과 중심적인 삶‘은 그렇게 펼쳐진다. 욕망을 추구하는 삶, 조건에 충족하려는 삶은 자신을 완벽에 넣으려는 환상에서 비롯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애쓰면서도 부족하고, 열심히 살지만 두려운 것이다. 애쓰고 열심히 살지만,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P119
자신의 완전함을 믿자. 우리는 이미 완전한 존재다. 그러면 과정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것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지금‘이라는 ‘과정‘은 과거 내가 그토록 원했던 ‘결과‘로 가는 ‘통로‘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그 결과를 위한 완벽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오늘을 즐길수 있다. 그 즐거움 속에서 오늘을 끌어안을 여유가 생긴다.- P120
오늘의 허용, 그 허용은 과정이라는 통로를 허락하는 것이다. 미래를 스스로 허락할 때 그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결과의 허락은 곧 과정의 허용을 의미한다. 내 현실을 거부하면 내 미래도 거부된다. 반대로 나의 오늘을 즐기며 허락할 때, 세상은 그 과정과 연결된 즐거운 미래를 펼쳐낸다. 과정과 결과는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즐거운 오늘은 즐거운 내일과 연결되지만, 열심히 사는 오늘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미래와 이어지는 것이다. 항상 열심히 사는 인생이 펼쳐지는 이유다.- P120
결과 중심적으로 살지 마라. 그것은 욕망 추구의 삶이다. 욕망의 추구는 완벽을 위한 삶의 길이기에, 미완벽한 세상에서는 충족될 수 없다. 욕망을 충족한다는 것은 생각이 아닌 망상이며,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타성에 젖은 고집이다.- P120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말고, 세상을 믿어라.‘ 그 세상이 제공하는 ‘지금 여기‘를 즐기며 살아라. 이것이 과정중심적 삶이고,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삶이다.- P121
가치의 추구는 이미 완전한 당신의 새로운 발견이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기는 과정이다. 그렇게 살면 된다. 결과만 바라보고 애쓰며 살지 마라. 오늘 하루 즐겁고 쉽게 살면 그뿐이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변하게 된다.- P121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즐겁게 해볼까?‘- P121
쉽고 즐겁게 해야 잘하게 된다. 잘하려고 하면 잘하지 못한다. 그 잘하려는 무게가 완벽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P121
많은 이들이 행동하지 못하고 변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하려 하기 때문이다. 잘하려 하기에 못하게 된다. 그리고 못할 것 같아,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 하는 습관이 계속 안 하는 인생을 만든다. 뼈 때리는 말인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니 너무 잘하려 하지 마라. 그냥 하면 된다.- P121
인생도 그렇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려고 해라. 그러다 보면 알게 된다. 그냥 즐겁게 살았을 뿐인데, 열심히 산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이루었다는 것을. 그 경험이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당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부족함이 있어야 그것을 채우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P122
배고픔이 있어야 라면이 맛있는 것이다.- P122
풍요만 추구하고, 풍요만 펼쳐지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환상에서 벗어나라. 완벽은 없다. 그 미완벽이 당신이고, 당신이 있는 세상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삶은 완전하다.- P122
완전은 완벽와 미완벽을 이미 품고 있다. 그 삶을 응원한다. 아직 덜 익은 당신의 삶, 그 삶을 사랑하라. 이미 그 자체로 완전하다.- P122
부자들은 독서가 일상이다. 숨을 쉬듯, 밥을 먹듯 그들은 책을 읽는다. 살기 위해 먹는 것처럼 살기 위해 독서를 한다. 습관의 힘이다. 습관은 한번 들이기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된 일상은 하지 않으면 어색하다. 그 찜찜함에 나도 모르게 책을 펼친다.- P126
책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책은 다 읽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책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도구다.- P126
독서는 종이에 박힌 활자를 읽는 게 아니라, 그 활자가 내 언어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작가의 생각을 해체하고, 나의 생각을 해체하여 새롭게 편집하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바뀌고 나의 말이 달라지게 된다. 나만의 새로운 언어, 메터드(metord, meta와 word를 합친 말)가 생기기 때문이다.- P126
나의 메터드는 내 세상과 주변을 변하게 한다.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쓰는 언어에 따라 나의 세상은 바뀌기 때문이다. 언어로 채워진 세상, 그 세상 속에서 나도 언어로 물들고 있다.- P126
평소 어떤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가? 그 단어가 당신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것을 풍성하게 채우고,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독서다. 풍요의 말과 결핍의 언어는 이 차이에서 비롯된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가 독서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P127
독서의 빈부격차가 경제적 빈부격차를 만든다. 그리고 이 격차는 양극화로 이어진다. 그래서 독서 습관은 부자의 기본 습관이다.- P127
책은 책장에 꽂아 두는 게 아니다. 책은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그러면 펼치게 된다.- P127
책은 펼치는 것이다. 펼치면 읽게 되고 지속하게 된다.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다. 딱 9초만 보기 위해 책을 열면 어느새 5~10분이 스르륵 지나간다. 이때 안구 운동도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눈을 이동하며 책을 읽어야 한다. 눈이 한곳에 머물 때 집중도는 떨어지고, 몰입감도 줄어든다. 눈을 적극적으로 이동하며 단어 여러 개를 통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P128
지금부터는 써야 한다. 작가의 말을 나의 기준에서 한번 생각해 본다. 과연 그럴까? 과연 작가의 말이 맞을까?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3~4개의 키워드로 요약한다.- P128
글 문구 중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거나, 머리를 도끼로 찍힌 듯한 부분을 발견하면 네모박스로 표시하고 책장 모서리를 접어둔다.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별표를 달아둔다.- P128
작가의 키워드와 나의 키워드로 정리된 글을 모니터에 옮겨본다. 조금 전에 정리한 내용인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글을 쓰다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 써지게 된다. 그 잠깐 사이에 의식이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방식이 몇 초전, 몇 분 전과 다르게 작동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P129
지식의 유희는 자신에게 상당한 즐거움을 준다. 지식과 지혜의 성장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그 이상의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언어의 풍요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풍요 속에서 세상은 다르게 펼쳐진다. 세상은 언어의 집이고, 그 집이 풍요로 채워질 때 당신은 부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P129
‘와, 내가 쓴 글 맞아?‘
당신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다. 그 시간이 기적이며 축복이다. 자신에게 감동하는 시간, 나를 신뢰하는 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 자신감이 당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자양분이다. 그것을 통해 힘든 일상을 이어가는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그러면 우리는 읽게 된다. 그리고 쓰게 된다. 그렇게 독서는 일상이 된다.- P130
반복 속에서 몸에는 관성이 생긴다.- P130
습관이 된 현실은 나도 모르게 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습관이 된 생각이 나의 무의식에 저장되고, 그 무의식은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P130
책은 다가가고, 펼치고, 쓰고, 저장하면서 읽어야 한다. 책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책은 발로 다가가 손으로 펼치고 눈동자를 움직이고, 펜으로 쓰고, 노트북에 입력하고, 카톡으로 감동하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책은 몸으로 읽는 것이다.- P130
‘삶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P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