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형 저의 『로컬을 기획하라』 를 읽고
와아! 큰 일이다.
60년 다 되어 찾은 초등학교 동창회가 열려서 찾은 옛 초등학교를 방문하고서 놀란 것은 전체 학급 수가 한 학년 한 학급씩 전체 6학급이고 전체 학생 수가 45명에 불과하였다.
올해 1학년 신입생 수는 6명으로 겨우 충원시켰다고 하였다.
5명이 안 되면 학급이 형성이 안 되면서 학교가 없어지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같이 각 지방 인구 소멸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각 지방 인구 소멸로 빈집이 늘고 상권이 무너지는 위기 속에서 지역의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로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로컬은 서울과 대비되는 지방이라는‘지역’의 표현과는 달리 확장적 의미가 있다.
즉 마을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일상적, 능동적, 적극적인 활동을 담아내는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방 재생을 위한 로컬 콘텐츠의 기획을 다루고 있다.
로컬 콘텐츠는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지역상품 및 특산물과는 다른 개념으로서, 표현 그대로 로컬에서 생산되는‘콘텐츠’를 말한다.
특히, ‘콘텐츠’라는 용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고유의 속성을 기본으로 새롭고 매력적으로 기획되어 가치 있는 소비의 대상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기존 방식은 지역의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에 디자인 요소를 넣어 상품화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면, 로컬 콘텐츠는 여기에 이야기와 가치를 더한 소비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되는 국정목표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 쏠림으로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이와 함께 ‘지방시대 지역 문화정책 추진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들 역시 지역 재생 및 활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모든 지역에서의 문화 향유권과 지역 고유의 문화 매력을 발굴하고 확산시키며, 문화를 통한 지역 자립과 발전을 추구하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할 주요 독자층이라고 할 수 있는 로컬 비즈니스 창업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이들에 대해 지역 활성화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가치 창업가’라는 명칭을 부여하면서 ‘지역의 자연과 문화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의 로컬 비즈니스 창업이 스타트업 비즈니스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이유는 경제적, 물질적 안정을 중요시 하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 자기표현, 삶의 질 따위의 비물질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흐름에서 기인한다.
소비를 통한 질 높은 삶, 문화적 체험, 정체성, 사회정의 추구, 친환경 상품과 유기농 먹거리의 대중화, 공유경제의 일상화, 골목 상권이 부상하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작금의 한국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흐름이 점점 강해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거나 이들이 주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영역이 의·식·주 전반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하고 선도하면서 새롭게 창출될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 중 하나는 지역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은 로컬 콘텐츠 개발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지역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일률적 처방보다는 지역 스스로 자구책을 찾고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에 관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한다.
이에 이 책에서는 각 지역의 성공적인 콘텐츠 개발 사례와 함께 지역의 문화, 자연, 사람, 이야기, 활동, 명소 등의 소재 발굴뿐 아니라 예술, 문화, 공연, 디자인 등의 흥미롭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소재의 기획을 위한 전략과 스토리텔링 기획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다루고 있어 너무나 유익하였다.
지방의 인구 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와 로컬 비즈니스 창업가를 위한 콘텐츠 개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소멸에 대한 해법을 고민하는 지자체 관련 공무원, 로컬 크리에이터, 이벤트 기획자, 로컬 비즈니스 창업을 도모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콘텐츠 기획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로컬 기획을 위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매력을 발굴해 브랜드화 하는 참여형 프로젝트 기획, 네트워크 구축, 현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전략 수립까지 실무적인 기획 프로세스를 사례들과 함께 다루고 있어 너무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지역을 살리는 기적 같은 변화의 시작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행복함을 맛볼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