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N5~N3용 기출단어장과는 달리 이 책은 하루 30개씩 외워야 표준 계획대로 한 권 분량이 끝납니다. 또 N5~N3용 기출단어장은 핵심 문법이 함께 실렸지만, 이 책에는 필수 관용 표현이 부록으로 첨부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급자라고 하더라도 앞단계의 교재 N5~N3용 기출단어장을 먼저 공부한 후 이 책을 보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앞 교재와 마찬가지로, 급수별로 4주 분량입니다. N2, N1용이므로 모두 8주, 2개월 완독이라고 보면 됩니다. 필수 관용 표현도 N2용, N1용으로 따로 나옵니다. p4~p5를 보면 1회독, 2회독, 3회독시 각각 어떻게 진행할지, 표준적인 스케줄이 제시되었습니다.
p14를 보면 輕快 같은 단어가 나옵니다. 뜻은 우리말로도 그저 "경쾌"이며 일어나 우리말이나 뜻은 같습니다. 이러니 한자를 많이 알면, N2라 해도 단어 상당수가 거저 정복되며, 다만 이것들을 일본식으로는 어떻게 읽는지, 훈독인지 음독인지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輕快는 일어로 けんかい로 읽고, 이미 많은 일어단어를 학습해 온 이들이라면 대략은 감이 올 만한 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繼續은 일본식으로 けいぞく라 읽는데, 續이 이때 탁음이므로 "조쿠"라 읽는 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p54를 보면 福利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復利하고는 구별해야 합니다. 후자는 "후쿠리"라 읽는데 발음상으로는 (우리말도 그렇지만) 전혀 전자와 구별되지 않습니다. 何氣ない라고 하면, なにげない라고 읽으며 그 뜻은 "무심하다, 아무렇지 않다"라고 나옵니다. p42를 보면 絞る라는 단어가 있는데, 읽는 법은 しぼる이며, 그 뜻이 재미있게도 "쥐어짜다, (관점 등을) 좁히다"라고 나옵니다. 이 단어 옆에는 원문자로 숫자가 표기되었는데 출제 연도라고 보면 됩니다. 한자만 봐서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를 단어도 있는데, 吐う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희망대로 되다, 꿈이 이뤄지다"라고 합니다. かなう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濁る라는 단어가 p110에 나옵니다. 그 뜻은 탁하게 되다, 흐려지다이며, 이 단어는 ⑮㉒ 두 숫자가 옆에 붙었고, 출제 연도를 가리킵니다. 目新しい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읽는 법은 めあたらしい이며, 새롭다, 신기하다라는 뜻 풀이가 따라나옵니다. 역시 한자로만 보면 그 뜻이 어렴풋이 추측이나 될 뿐,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어를 그 맥락 속에서 따로 공부해야 알 수 있겠죠.
p152를 보면 透かさず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透라는 글자는 す라고 읽는데, 우리말로 저 한자는 발음이 "투"이니,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곧, 즉각, 빈틈없이라는 뜻인데 역시 한자만 봐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終般은 우리말로 "종반'이라 읽고, 일어로는 しゅうばん이라 읽는다고 합니다. 대개 우리말로 종이라 읽히는 글자는 일본식으로 쇼 아니면 이렇게 슈 소리가 납니다. 裁く는 さばく라 읽는데 이는 훈독이며, 다만 뜻은 중재하다, 재판하다라서 글자만 보고도 짐작이 되긴 합니다.
心構え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옆에 ⑭가 찍힌 걸로 보아 아마 2014년 JLPT에 출제되었나 봅니다. 읽는 법은 こころがまえ이며, 마음의 준비, 마음가짐이라고 합니다. 한자만 봐도 마음 심(心), 얽을 구(構, 구조, 구성 같은 말에 들어가는)이므로 역시 어느 정도는 짐작이 되는 단어이겠네요. 堪能이라는 단어도 바로 옆에 나오는데, 이게 우리말로는 감능이라 읽지만 무슨 뜻인지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어사전에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일어단어와는 좀 의미 차이가 있어도 항목에 있기는 있어서 더 놀랐습니다. 아무튼 일어로는 たんのう(탄노오)라는데, 우리말 발음과는 상당히 동떨어졌죠. 堪도 우리식 한자에 "뛰어나다"는 뜻이 있기는 하나 발음은 확실히 "감'입니다.
깔끔한 편집, JLPT 합격에 정말 필요한 단어만 나와서 대만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