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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님의 서재
  •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5·N4·...
  • 시원스쿨어학연구소
  • 12,420원 (10%690)
  • 2025-02-03
  • : 2,698
일본어 어학공인시험 JLPT 급수를 따기 위해, 먼저 가장 부담 없는 N5부터 시도해 보는 게 보통입니다. 외국어 공부의 출발점은 어휘이며, 이 교재에는 N5~N3까지의 기출 어휘가 실렸습니다. 보다 어려운 급수인 N2, N1은 이 책과 따로 만들어진 단어장이 있으니 그 책을 공부하는 게 좋겠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어장이라고는 하지만 기초 문법이 함께 실렸는데, 공부해도 공부해도 뭔가 자꾸 햇갈리는 초심자들을 위해 아주 좋은 편집 같았습니다. 한 달은 급수별로 한 달이며, 이 책은 N5, N4, N3의 세 급수에다가 각각 4주 공부 분량을 담았습니다. 1주는 6일치 공부 분량이며 마지막 1일은 연습 문제를 통해 얼마나 실력이 잘 다져졌는지 체크합니다. 하루에 20개만 외우면 되므로 부담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일별 단어 뭉치도 주제별로 묶어 놓았으므로 효율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N5의 첫째주 DAY 6는 주제가 "공부"에 관한 것인데, p29 이하에 예쁘게, 보기 좋게 단어들이 배열되고 예문도 함께 제시됩니다. 사전은 じしょ인데 한자로는 辭書일 수도 있고 字書일 수도 있습니다. 典은 발음이 다르므로(てん) 해당사항 없습니다. 교재에는 この ことばを 知らなかつたから、 じしょ 使いました。라는 예문이 나오는데 그 뜻은 "이 말의 뜻을 몰라서 사전을 사용했습니다"입니다. 이 문장을 일본어 원어민 목소리로 듣고 싶다면 시원 일본어 사이트에서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N5 4주째 DAY 1에는 교통에 관한 어휘들이 정리됩니다. 비행기는 중국어로 飛機라 하는데 페이지처럼발음합니다. 보통 機라고 간판에 쓰였으면 비행기이거나 아니면 핸드폰(手機)입니다. 그런데 일본어로는 이 비행기를 뭐라고 할까요? ひこうき입니다. 한국어 飛行機하고 한자가 같습니다. 다리는 はし라고 하는데 한자로 橋라 쓰며, 인명에 자주 나오므로 한국인들도 잘 아는 어휘입니다. 안전(安全)은 일본어로 あんぜん이라 읽고, 이는 우리말과 별 차이도 없습니다. 재미있는 예문이 있는데, ひこうきは 車より 安全でつ。입니다. 그 뜻은 "비행기는 자동차보다 안전합니다."입니다.

N4 DAY 5를 보면 안전에 대한 단어들이 나옵니다. 安心, 案內 등 우리가 잘 아는 단어들도 나옵니다. 注意, 委險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리다"는 일본어로 傳える인데, 傳이란 글자가 한국과는 다릅니다. 일본어는 한자뿐 아니라 영어에서 그대로 유래한 것도 많은데, テキスト는 교과서라는 뜻입니다. "복습(하다)"는 ふくしゅう(する)입니다. 이 역시 復習을 일본식으로 읽은 것뿐입니다. "분발하다"는 일어로 がんばる인데, 頑張이라는 한자를 일어식으로 읽은 것이며 우리말에는 이런 게 없습니다. "간바레"가 여기서 왔습니다.

N3은 주제어 분류가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난이도도 올라가고 숫자도 적어지므로 이런 것들까지를 일일이 주제별로 묶기는 어려웠겠습니다. 예문도 사라지고 단어/읽는법/의미만 딱 깔끔하게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p320을 보면 平日이 나오는데 へいじつ라고 읽고, 그 뜻은 "평일"인데 우리말로도 한자를 저렇게 씁니다. 만약 한자 실력이 탄탄하다면 웬만한 일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커버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關心은 かんしん이라 읽고 그 뜻은 "관심"인데, 이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말에는 없는 용법도 있는데 若い는 わかい라 읽고 그 뜻은 "젊다, 미숙하다"입니다. 若을 이렇게 새기는 건 아마 若冠에서밖에 없을 것입니다.

편집도 깔끔하고 분량도 큰 부담 없어 초보자도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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