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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님의 서재
도올의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나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들이다.



˝나의 언사에는 일체 금기가 없다.
종교문제는 원칙적으로 금기의 대상이 아니다.˝253쪽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기독교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냥 믿기만 하려하고, 타인에게 믿음을 강요하는 에반젤리즘을 기준으로 해서 자신의 신앙의 증표를 삼으려고 한다. 기독교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해하게 되면 신앙심이 줄어든다는 생각 때문이다.
(...)
이해란 무전제적인 토론을 의미하는 것이다.˝
˝255쪽


˝나는 어릴 적부터 나의 장형 김용준과 교류하는 우리나라 신학계의 거목들의 모습을 친히 보고 컸다. 함석헌 선생을 비롯하여 안병무, 서남동, 현영학, 허혁, 변선환, 김정준, 유동식 등등의 이름이 생각났지만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할때, 가장 큰 특징이 유머였다. 하여튼 앉아 담론을 하기만 하면 심하게 웃기는 것이다.
예수를 희롱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고 별의별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무전제로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담론은 무서운 논리가 있었고, 반박이 있었고, 정확한 인용이 있었다. 한 마디로 인격체의 차원이 요즈음의 학자들과는 다른 것이다. 모두가 굵직굵직했다. 그리고 한학의 소양이 배어있었다.
나는 한국의 기독교가 다시 이들과 같은 격조와 담론의 풍요를 회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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