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자신의 일에서 수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수입의 일정 부분을 꾸준히 모으고 자신이 잘아는 분야에 투자를 해서 부를 불려야 한다. 자신이 일을 해야 벌 수 있는 수입에 비해, 투자는 내가 아닌 돈이 돈을 벌게 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투자가 중요하다.
투자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하지만 다소 보수적인 나는 여러 투자 행위 중에 부동산 투자가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많은 투자 수단들이 원금을 날릴 수 있는 구조라면 부동산은 원금을 날리는 일은 거의 없다. 법적인 문제를 잘 검토하거나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부동산 경매를 시작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다양한 핑계로 집중하지 못한 탓에 아직도 부린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읽고 공부하려 한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에 표영호 작가의 <공급자의 시선>을 선택하게 되었다.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아직은 부동산 시장을 꿰뚫어보지는 못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심혈을 기울여서 추진하는 것도 부동산 관련 정책이다. 부동산 정책은 필수적으로 부동산 공급과 맞물려 있다.

<공급자의 시선>은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25가지 공급의 관점을 분석한다. 소비자들은 부동산의 현재 가격에 흔들리지만 공급자들은 미래의 가격에 초점을 둔다. 부동산 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심한 시장 중 하나로 정보의 대부분은 공급자의 시선에 나온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공급자에 의해 왜곡된 정보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부동산 뉴스를 통해 부동산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부동산 뉴스는 정확한 정보보다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측면에서 가공된 경우가 많다. 부동산 뉴스를 접하는 우리는 어떤 의도로 작성이 되었는지, 어떤 통계나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볼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공급자의 시선>에서 필자의 인사이트를 나누어 준다. 부동산 정보 뒤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눈을 길러보자.
투자를 공부하는 전문가들은 투자 정보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자신의 지식과 시장의 상황, 그리고 투자 정보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도를 파악할 줄 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주로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접한다. 뉴스에 나온 정보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경우가 많고,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주관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부동산 기사들은 언제나 자극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성 기사보다는 기사인 척 하는 광고성 기사를 조심하라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기사처럼 보이지만 건설사나 부동산 개발업체가 홍보하는 광고임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들은 정보를 주는 기사라기보다 가스라이팅에 가깝다고 말한다.
기사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많이 내보낸다. 하지만 이 또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의 의도가 담긴 마케팅이다. 기사에 자주 나오는 '뜨는 지역'은 누군가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작성된 기사일 확률이 높다. 소비자를 혹하게 하는 제목, 기사들은 비판적으로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가 공급자의 시선을 갖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공급자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