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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2017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 문학교수 350명이 뽑은'(한국현대소설학회) 중 '고요한 사건'(백수린)에 관한 글로부터 옮긴다.

Mild process, 1928 - Wassily Kandinsky - WikiArt.org


악스트 7호에 발표된 백수린의 '고요한 사건(2016)'은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7)과 소설집 '여름의 빌라'(2020), '함께 걷는 소설'(2023)에 실렸다.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서는 소설 제목이다. ‘고요한 사건’은 백수린이 주석으로 밝혀놓은 것처럼 바실리 칸딘스키의 회화에서 차용한 것이다.

사건이 고요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여기에는 역설이 개입해 있다. 내게는 매우 인상적인 사건이었으나 아버지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그리고 그날 이후 내 삶의 경계를 틀지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한 장면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칸딘스키가 차용되는 맥락은 어떤가? 칸딘스키는 현대 순수 추상회화 작가로 표현주의 미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색과 소리, 촉각, 그리고 냄새 같은 오감적 요소를 색으로 표현하는 개념적 추상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설 곳곳에 넘쳐나는 소리, 냄새들은 여기에 연루되어 있다. - 새로운 재개발 서사와 정주의 상상‘(박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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