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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805481&cid=51280&categoryId=51353 이효석의 '장미 병들다'(1938)로부터 옮긴다. 등장인물이 읊는 유진 오닐의 희곡 '고래' 속 대사에 "지금은 유월"이란 말이 나온다.

Lilac and roses, 1883 - Edouard Manet - WikiArt.org






"얼음 속에 갇혀 있으면 추억조차 흐려지나 봐요. 벌써 머언 옛일 같어요…… 지금은 유월, 라일락이 뜰 앞에 한창이고 담 위 장미는 벌써 봉오리가 앉었을걸요."

이것은 남죽이 늘 즐겨서 외는「고래」속의 한 구절이었으나 남죽의 대사는 이것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물 위에 둥둥 떠서 멀리 사라지는 찢어진 편지 조각을 바라보며 남죽의 고향을 그리는 정은 줄기줄기 면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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