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작품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의 자매 편과 형제 편 두 권을 놓고 어느 편을 먼저 읽어야 하나 오래 고민했다. 자매든 형제든 어느 쪽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좀 더 작품을 재밌게 즐기고 싶어 잠시 고민을 했다. 책표지에 보면 어느 이야기를 먼저 읽을 것인지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이 있다. 좋아하는 닭꼬치 맛은 무엇인지, 오후 3시간 되면 어떤 차를 마시는지, 어떤 취미를 시작하고 싶은지, 비가 올 때 어떻게 하는지, 복권에 당첨된 적이 있는지, 운전 면허가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으로 이 작품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의 자매 편, 형제 편을 고를 수 있다. 이런 질문들도 작품을 읽는 재미와 흥미를 유발한다.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자매 편>의 우치야마 자매는 첫째 사사미, 둘째 쓰쿠네, 셋째 모모로 세 자매다. 세 자매의 부모인 우치야마 부부는 긴나미 상점가에서 닭꼬치구잇집을 하고 있다. 세 자매의 이름은 모두 이 닭꼬치구이와 관련이 있는 이름으로 특히 둘째인 '쓰쿠네'라는 이름은 저 이름만으로 닭꼬치구잇집 딸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다. 쓰쿠네는 부모가 자영업을 하지만 닭꼬치구잇집을 한다고 학교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노트>는 독특한 책이다. 한 작가가 한 사건으로 두 개의 작품으로 쓰고 또 다른 출판사에서 각각 출판하는 형식으로 독특하면서 재밌는 컨셉이기도 하다. 하나의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추리하고 해결해 나가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비슷한 또래의 자매와 형제가 등장해 사건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건을 해결하는 자매와 형제가 완전히 제 3자의 입장이 아니라 조금씩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사건을 보는 시각이 전지적 제3자의 입장은 아니다.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자매 편>의 첫번째 사건은 자매들의 부모가 닭꼬치구잇집을 한다는 것과 자매 중 첫째인 사사미가 관련된 사건으로 조금씩 사건과 연관이 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건도 세 자매와 연관이 있지만 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건 둘째 쓰쿠네가 중심이 된다. 쓰쿠네는 아주 관찰력이나 추리가 뛰어나고 판단력도 좋아 사건과 관련된 일이나 인물을 잘 분석하기도 한다. 특히 두 번째 미술실 기물 파손 사건에서 용의자들을 인터뷰하고 사건의 개요를 노트에 정리한 것을 보고 인물 분석이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