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옛 도시는 지금의 도시와는 다른 멋이 있고 낭만이 있다. 인공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진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 옛 도시를 걷다>는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는 많은 도시들을 이야기한다. 세월의 흐름에 폐허가 된 유적도 있고 바람과 비에 깎이고 부서진 곳도 있다. 옛 도시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기억의 장소로 도시의 거리와 건물 등은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 옛 도시를 걷다>에서는 중국, 룩셈부르크, 스코틀랜드, 로마, 일본, 잉글랜드, 체코 등의 오래된 도시를 걸으며 과거에 모습을 떠올려 본다. 중국 안양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상 왕조의 궁전과 종묘, 제단 등 주요 건축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상나라에서는 주로 농사가 잘 안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 순장을 했는데 건축물 터를 잡을 때나 환공한 후에 건축물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카르카손은 프랑스 남부 옥시타니 지역에 있는 요새 도시로 오드강을 기준으로 평지에 자리한 아랫마을과 언덕 위에 위치한 고대 성곽 마을로 되어 있다. 12세기에 카르카손은 체계적으로 성곽이 구축되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하였다. 19세기 중반에 복원 운동이 일어나 고딕 양식의 화려한 건축물과 성곽이 다시 정비되었고 오늘날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요크는 잉글랜드 북부의 주도로 요크 민스터는 요크의 상징이나 영국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대성당이다. 요크 민스터의 첨탑은 약 71m에 달하는 높이를 자랑하며 아치형의 천장 구조가 돋보인다. 성당 내부는 상징적이고 정교한 조각과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계 옛 도시를 걷다>를 읽다보면 즐거움을 찾는 여행 에세이와는 다르다. 역사적인 배경지식을 알려주면서 여행 에세이같은 면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