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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책나라의 엘리나
  • 자신의 벽
  • 요로 다케시
  • 16,020원 (10%890)
  • 2025-06-09
  • : 8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신이 벽>은 처음 읽을 때 조금 특이하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존재'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런 깊은 사고로부터 우러나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사춘기가 되면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몇 명이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했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식이란 것은 자신의 몸을 파악하려고 생겨난 것이 아니다. 가장 원시적인 의식은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다. 유전자가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 적응은 매우 오랜 시간 여러 세대에 걸쳐 이루어진다. 더 현실적인 환경 적응을 위해 뇌가 필요했고 그 결과 인간의 의식이 진화했다. 의식은 근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이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 존재한다. 자신이란 지도 위에서 현재의 위치를 나타내는 화살표 정도에 부로가하지만 본질적으로 누구에게나 내재된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자아의 확립이나 개성의 발휘 같은 것도 사실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타협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맞서 싸우면 된다. 그 싸움에서 세상이 이길지 자신이 이길지는 알 수 없다. 그 모든 과정을 거치고도 끝내 남은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이다. 진정한 자신이란 철저히 부딪치고 싸운 끝에야 남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절대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발견할 수 있는 것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진정한 자아 같은 건 굳이 찾을 필요는 없다. 진정한 자아가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면 그것을 찾고 있는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이다. 나라는 자신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일부, 자연의 일부일뿐이다. 지구 환경과 인간의 관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환경과 우리가 일심동체이고 한 몸이라는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는지,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불교에서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양한 것들과의 연결을 중요시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자신의 벽>에서는 자아를 찾기 위한 많은 고민의 시간들이 엿보인다. 자아를 찾고 진정한 자신을 키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다양한 사물에 대한 의견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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