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이 있는 풍경

















독서괭님의 <영어책 같이읽기> 공지를 보고 참여할 생각을 했던 건 아닌데(아닌데 ㅋㅋㅋㅋㅋ) 책에 자꾸 눈이 가기는 했다.

분명 아는 책인데, 읽지 않은 책이고. 저 책을 산 것도 같은데, 사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청소년용 영어책으로 잘 알려진 책이라 표지가 눈에 익어 그런 걸까. 일단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









원서의 판권을 한국 출판사에서 사 온 듯한데, 책 플러스 단어정리가 잘 되어 있는 롱테일북스의 뉴베리 컬렉션 시리즈는 내가 애정하는 시리즈다. 영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책들 중 상당수가 이 시리즈로 나와 있는데, '원서읽기'의 중간 거점 같은 느낌이어서 '원서 읽기 시작해 보겠겠다' 하는 친구들에게 권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러다 지난주에 찾을 책이 있어서 책장 속 책들 위로 덮인 달력 종이들을 치우고 책을 찾기 시작했는데, 앗! 있었다. 있었던 것이다.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책은 이 표지였고.







혼잣말로 아하~~ 표지가 달라 헷갈렸으며, 안 읽은 건 확실하다는 걸 책의 상태로 확인했으며. 그래도 다정하게 사진 한 장 찰칵!




내란성 불면증은 없었지만, 12월 3일 이후로 밤이 좀 다르게 느껴지기는 했다. 몸이 덜덜 떨리는 그 밤을 잊고 싶었는데도 자주 그 밤의 공포와 분노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노래 한 번 부르고 또 기다리던 그날이 드디어 왔다. 하루가 얼마나 길었던지.

닭강정 주문해놓고 또 기다린다.



이제 29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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