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마키아벨리
  • 성경이 쉬워지는 책
  • 존 팀머
  • 19,000원 (5%600)
  • 2025-04-01
  • : 45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와 인연을 맺은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기독교에 대한 책도 30연권 정도는 읽은 것 같지만 성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제외하면 의미를 모르겠다 (또는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받아들이는 해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성경이 쉬워진다는 책의 제목에 이끌려 좀 더 성경의 맥락을 이해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제목만큼 쉬운 책은 아니었다. 또한 상당 부분이 구약의 해설에 대해 분량을 사용하고 있어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신앙의 핵심이라 생각하는 나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동안 고민하는 내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스라엘이 치르는 전쟁을 보면 전쟁의 발발은 하마스로부터 기인하였지만, 전쟁을 치르는 태도, 특히 군인이 아닌 일반인들에 대한 살육행위는 용서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쟁의 가장 큰 문제는 국내의 정치적 이슈를 막기위해 네타야후 총리가 전쟁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타민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파렴치하면서도 타민족의 권리를 멸시하는 태도에도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성경의 내용이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이 선택하여 애굽이나 블레셋 민족에 대해 배타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아무도 편애하지 않으신다고 말하신다. 출애굽 사건도 하나님이 오직 이스라엘만 사랑하신다는 증거가 인도 다른 나라도 그들만의 출애굽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신 것과 마찬가지로 블레셋 사람들을 갑돌에서, 아람사람들을 기르에서 올라오게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기 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사명을 맡기셨는데 이스라엘은 그 사명을 하나님이 쥔 특별한 기득권으로 착각하는 자기기만에 빠지고 하나님을 계속해서 실망시킨 역사가 바로 구약의 역사인 것이다.

 

그리고 여호수와의 내용 중 바알 숭배에 대한 내용이 있다. 도덕을 강조한 하나님의 말씀 대신 육체적 욕망과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는 바알 신을 숭배하는 내용이 있는데, 나는 이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도덕) 대신 경제적 풍요만을 바란다면 이는 바알신, 즉 우상숭배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에서 벌어지는 예배와 기도가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약에 대해서는 비교적 긴 분량을 할애하여 해설한 것에 비해 신약에 대해서는 비교적 짧은 내용으로 다루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은 바울 서신의 내용을 기독교의 원리처럼 해석하는 것로 들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고 복음서에 충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특별한 해설은 제공하지 않지만 위에서 다룬 구약의 해설을 생각하면 신약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올바른 성경 이해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주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