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생시절 인생책이라고 할 만큼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정말 좋아했었다. 사춘기 시절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가 고민하기 시작하던 시절 ‘갈매기의 꿈’이 주는 메시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 되는 것 같았다.
이제 오랜 시간이 흘렀고,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삶의 의미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치가 되어버린 지금 과거의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던 갈매기의 꿈의 저자 리처드 바크의 새로운 책이 찾아왔고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갈매기의 꿈’이 갈매기의 조나단을 의인화하여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했다면, 이번 책은 저자 본인이 등장하여 아름다운 수상비행기 퍼프를 운행하며 느끼는 생각을 의인화한 퍼프와의 대화형식으로 표현하였다. ‘갈매기의 꿈’이 대부분의 갈매기들의 유일한 관심사인 먹을 것보다는 나는 것 자체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목표와 이를 달성하지 위한 집념,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은 저자가 수상비행기를 타고 누리는 자유와 해방감을 표현한 것이 다른 점이다.
책에는 퍼프가 수상에 떠 있거나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해방감고 자유를 느낄 수 있으나, 직장에 얽매여 시간과 돈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그리 많은 공감을 얻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국내외 정치, 경제적 이슈로 머리가 복잡하고 엄청난 양극화로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과거 ‘갈매기의 꿈’을 읽었던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눈을 정화하고 마음도 비울 수 있는, 휴식공간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