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마키아벨리
  •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데이비드 섬프터
  • 21,150원 (10%1,170)
  • 2025-05-28
  • : 1,68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생의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소개하는 책으로, 1997년 뉴멕시코의 산타페에서 한 달간 복잡계 이론을 다루는 여름학교에 세계 도처의 서로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 다른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통계적 사고, 상호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를 이야기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매우 매력적인 설정이지만 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그리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 이러한 설정은 추천의 말에도 언급된 것처럼 복잡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은유로도 이용되고 있다.

 

젊은이들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과 함께 이러한 사고의 틀을 제시한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한 소개가 함께 제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카오스적 사고에서는 소위 나비효과로 알려진 로렌츠 방정식을 발경하게 되는 과정이 소개되는데, 훗날 아폴로 11호 등 나사의 주요한 시스쳄의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가렛 해밀턴이 로렌츠 방정식의 카오스적 특성을 가장 먼저 인지하고 연구한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부분은 복잡계적 사고 부분이었다. 전공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난류유동 연구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콜모고르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공에서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던 개념들과 유사한 내용이 복잡계를 설명하는데도 사용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난류유동도 복잡계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복잡계의 개념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설명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 매우 복잡해 보이는 것도 구성요소의 움직임을 정의하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고, 이러한 시스의 움직임의 영향으로 구성요소들의 성격이 정의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콜모고르프와 그의 지도교수 알렉산드로프와의 사적인 이야기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cir에서 소개된 콜모고르프의 수학에 대한 생각을 하나 소개하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수학이란 평범함과 불가능 사이의 균형.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