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의 삶이 지친 당신에게,
오늘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장르: 드라마
개봉: 2018년
러닝타임: 103분
원작: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 『리틀 포레스트』




■ 영화 줄거리
고시 준비에 또다시 실패한 혜원.
편의점 도시락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문득 고향을 떠올립니다.
사라진 엄마가 남긴 집과 텃밭이 있는 그곳.
도시의 빽빽한 시간과는 다른, 익숙하고 느긋한 계절 속에서 혜원은 스스로 음식을 해 먹으며 천천히 자신을 회복해 갑니다.
고단했던 일상과 막막했던 미래를 뒤로한 채, 그녀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잊고 있던 삶의 본모습을 다시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리틀 포레스트는 "쉬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가장 부드럽고, 가장 단단하게 건네는 영화입니다.
이야기에는 극적인 사건도, 자극적인 반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삶에 닿는 숨결은 깊고 진합니다.
"천천히 해도 괜찮아. 돌아가도 괜찮아. 그것이 삶이다."
영화는 계절과 음식, 그리고 시간을 빌려 조심스레 말합니다.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그저 살아내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지치거나 힘든 친구들에게 자주 선물했던 책 중 하나입니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리틀 포레스트처럼 이 책도 다정하고 느린 시선으로 삶을 바라봅니다.
"행복은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
작은 일상의 기쁨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이 책은 부드럽게 전합니다.
영화가 마음에 밥상을 차려준다면, 이 책은 마음에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줄 것입니다.
■ 하나의 감상
심적으로 지치거나 힘들 때면 일부러 꺼내보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처음엔 도피 같았던 혜원의 귀향, 이는 결국 조용하고 단단한 회복의 여정이었습니다.
자연과 밥상, 사람과 계절이 어우러지는 이야기 속에서 깨달았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더 많은 성취가 아니라, 더 깊은 숨이라는 것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것을 영화는 제게 말없이 가르쳐주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고향, 엄마의 밥, 손맛이 그리운 분
바쁜 일상 속에서 자꾸 무기력해지는 분
작은 일상의 따뜻함을 다시 느끼고 싶은 분
다시 나답게 살아가고 싶은 분
♥
다음 주에도 마음을 데워줄 따뜻한 영화를 소개할게요.
혹시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