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여 파고 들려고 하는
딸의 마음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습니다.
전쟁과 이민은 많은 가족을 갈라놓고
고통 속에 머무르게 합니다.
한진2세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홀로 남겨지게 되었지만
48통의 엄마가 보낸 한글 편지를
소중히 간직해온 신예작가 고은지 작가님의
첫 에세이 마법 같은 언어를 소개합니다.

고은지 작가님의 에세이는
첫 에세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로
상당히 마음을 울리는 글을 지녔습니다.
특히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를 읽을 땐
세상에 모든 딸 가진 엄마의 마음이
한 글자 한 글자에 꾹꾹 눌려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 환경 탓에
엄마와 떨어져서 살아야한다지만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보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책 속에 다 담아내지 못한
엄마와 딸의 많은 기억들과 시간이
이루어낸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또 다른 한인 2세도 많을 게 분명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시 원하는 모습으로
재결합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