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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첫 태양
  • 야생화 쉽게 찾기
  • 윤주복
  • 40,500원 (10%2,250)
  • 2025-05-13
  • : 335

진선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작인 [쉬운 식물 책]에서도 느꼈는데

본서 [야생화 쉽게 찾기]를 읽으면서도 새삼 느낀 것이

사전 형식의 책은 한 번에 완독하려는 마음으로

접근할 책이 아니란 것이다.

본서는 야생화 도감의 결정판이랄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저자분께서 한국인의 음식이 되는

정겨운 식물을 위주로 분류하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랄 수 있다.

본서에 등장하는 야생화 범주를 보면서

다양한 식물의 모임인 것을 알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마음쓰임을 고려하며 다시 주의하면

식물의 분류에서, 선조들에서 현대의 우리에게 이르는

식물들의 먹거리 됨이 느껴진다.

물론 책을 펼치며 부록 편의 [식물의 구조]부터 먼저 읽어내고

[들나물 산나물], [산과 들에서 따먹는 열매], [유독식물]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는 것도 무난한 독서 여정일 것 같다.

식물에 대한 여러 기록을 두루 검색하다 보면

국어 대사전에서 언급되고 있는 한국인의 식재료로 쓰이는

낱낱의 식물의 종류가 2000 종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구황식물로 언급한 식물이

304종이라고도 한다.

중국은 네발 달린 거라면 책상과 의자만 빼고는

모두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한민족은 식물이라면 우선 먹고 보는 민족이었지 않나 싶다.

눈으로 보고 향기를 맡고

썰고 데치면서 소리로 즐기고

무치면서 촉감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그윽히 맛보던 그것,

우리 민족에겐 식물이 오감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었지 않나 싶다.

본서를 통해서도 그렇게

식물과 만나 오감을 충족할 수 있다.

봄과 여름의 아름다움이

작가님의 정성과 만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책이기도 하다.

풀꽃 1500 여 종과 나무꽃 670 여 종을

한 권에 담은 저자분의 정성도 대단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심리학에서 이상심리 분류가

DSM-5까지 계속 갱신되며 변천해왔듯이

식물의 분류도 APG Ⅳ까지 거듭 갱신되면 변천한 듯하다.

이렇게 새로운 분류를 적용했다는 말씀에

그에 주의하며 읽었더니 식물과는 성긴 나 역시

콩과 식물은 나무꽃에 분류되어 있고

벼과 식물은 풀꽃에 분류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콩은 나무고 벼는 풀이라니

식물 문외한에게는 신기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주위에 전하고서

책에 나온다고 다 맞겠냐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식물학자들이 분류해서 분류 체계가 생기는 건데

한 마디로 정하라는 권한을 가진 이가 정한 게 틀릴 수가 없지 않나?

사전이다 보니 완독한다는 게

무리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눈이 즐거우며 상식이 트이는 책이기도 하지 않나 싶다.

한반도의 봄과 여름이

이 한 권 안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렇게 즐기고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야생으로 떠나면 누구나 오감으로 식물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오감과 의식이 충족되는 책

그래서 사전이지만 선뜻 권하게 될 만한 책

본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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