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연구]이다. 이 지역 분쟁의 기원과 현재를 다채로운 양식으로 돌아보고 현재의 양상을 다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특히나 이 전쟁에서 펼쳐지고 있는 젠더 폭력과 생태 파괴, 인공지능이 무기체계로 살상에 적용되고 있는 양상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 주목되었고 가자 제노사이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시선과 대응, 이해관계가 뚜렷하기에 쉽게 중재되지 못하며 제3자 개입이 명확한 교섭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도, 종교 간의 대화가 이뤄져 나가는 현실도 나름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의 현실을 미디어들의 엉성한 정보보다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이 전쟁에 대한 한국사회의 여론과 북한측의 입장과 이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정략을 다잡는 북한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남다른 기회이기도 했다.
본서는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의 주장과 견해가 각각의 장에서 집필되어 있는 논설 모음같은 편집이다. 또 약자의 편에 서야 진정한 중도적 입장일 수 있다는 취지로 팔레스타인의 피해 상황과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을 고발하는 견지를 유지하는 논설이다. 대부분 서양 세력과 그 우방의 입장은 이스라엘 옹호의 태도가 각국 정부 차원의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의 피해에 주목하는 민중들의 입장은 이것이 과연 이스라엘을 옹호할 상황인가로 귀결될 것 같다. 기독교가 대세인 한국에서도 종말의 예언이 성취되어 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수도 있지만, 장벽을 설치해 사람들을 가둔 후 식량과 물자를 통제해 다수가 굶어 죽고 기아에 고통받으며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처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고 이번 격돌 이후에는 사망자와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그것도 여성과 어린이가 절대다수인 상황을 대중들이 목도하고야 말았다. 이 상황에서도 휴거나 천년왕국을 바라면서 다수의 고통과 죽음을 환호하는 인간들이라면 과연 천년왕국이나 천국이 가당키나 한 인간들인지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선택을 한다고 이 상황을 유도하고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선행하지 않았다면 있지 않았을 상황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이들 하마스가 과격해진 이유도 그들 자신의 폭력성에서만 찾을 일도 아니며 이 상항을 아랍권 전체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아 전쟁을 확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스라엘의 지도층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스라엘 지도부와 군부의 명령에 저항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이들 지도부와 군부에 정당성도 적절한 수위도 없음을 말해 주는 바가 아닌가 싶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이란 책의 리뷰에서 언급했듯 이스라엘 민간인측은 이번 전쟁으로 가자 지구를 오션뷰 건물들의 건립으로 부동산 부흥과 관광지 개발의 일환으로 보아 환영하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인들이 종말의 시기에 나타난다는 여러 메시아 중 유대인의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 역할을 하여 다른 메시아들의 등장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유대교 랍비들과 네타냐후 총리의 기대가 이 전쟁의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실리와 종교적 기세가 더욱 이 지역을 지옥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고 이런 지옥을 만드는 이들은 천국과 천년왕국에 미쳐있는 것이다. 지옥을 만드는 악마들이 바라마지 않는 천국과 천년왕국이 과연 그들 기대대로 그들을 만족시킨다면 악마들이 만족하는 세계가 과연 천국이고 천년왕국인 것일지 의문이 드는 바가 아닐 수 없다.
자신부터가 이들과 같은 논리로 이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면 본서와 같은 저작들과 만나 자신의 바람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본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여타의 저작들과는 다르게 기원과 역사, 법적 문제들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차원의 움직임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을 다채로운 입장에서 헤아려 보는 저작으로, 그 지역 사람들의 현실을 똑같이 느껴볼 수는 없겠으나, 종교적 입장에서만이 아닌 다각도에서 이 상황을 돌아보고 참혹한 현실을 수치로라도 엿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절에 분명 필요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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