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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읽는 한국사
  • 조경철.조부용
  • 16,920원 (10%940)
  • 2025-05-15
  • : 2,775

'멸망으로 시작해서 건국으로 이어지는 5천년 역사 이야기'로 한국사를 설명하는 것은 뭔가 좀 낯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가 멸망으로 시작되었던가.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그렇게 관심을 갖게 한다. 학창시절부터 역사이야기를 좋아해서 관련책을 많이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역사라는 것이 새로운 기록과 유물의 발견 등으로 인해 계속 역사적 사실을 새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중국의 동북아공정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도발하는 일본의 백제 지배설 같은 내용도 무작정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명확히 반박할 역사적 사실의 근거를 찾아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보게 되기도 하고.


고조선에서 시작된 역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이어지고 이후 통일국가의 국호에 대한 고민의 이야기까지 우리의 5천년 역사를 쓰윽 훑어보게 된다. 편지 형식으로 부가 설명을 덧붙이고 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아서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우리 역사를 너무 간략하게 요약해버린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우리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확인하고, 명맥을 이어오는 정통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책의 내용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를 일제저항기로 바꿔 사용하자,라는 저자의 의견은 우리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볼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더해 국가의 멸망과 시작으로 우리의 5천년 역사를 살펴볼 때 일제로 인해, 또한 해방이후 미군정기의 공백을 모른척 둘 것이 아니라 그 시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우리를 대표하고 있다는 것 역시 깊이있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연표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한'韓을 담고있는 삼한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름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일정부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것도 배우게 되고 무엇보다 우리가 당연하게 얘기하는 5천년 역사의 근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다. 

근데 정말 남북통일이 되면 우리의 국호는 무엇으로 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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