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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선에 큰 관심이 없었을뿐이고. 어차피...라는 생각이 있기도 했지만 확신이 없기도 했었고.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다과를 하다가 너무 좋은 분위기에 우리 사진이나 찍자고 할 때 누군가 손동작을 조심하라고 하는 말에 으응? 했다가 이내 깨달았다. 무심코 올리는 손가락이 특정 번호 지지처럼 되어버린다니.

퇴근무렵 받은 사진 속 모습에 또 누군가는 손을 다 펴고 흔들고 있었다. 의도는 없었겠지만 뭔가 반가운? 느낌이다. 


대선관련 뉴스를 듣다가, 권영국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2공항 관련 공약에 도민투표가 있다는 것을 보고 살짝 주춤했다. 

강정 해군기지때도 그랬지만, 아니, 대부분의 결정들에 있어서 최고권력자가 원하는 바가 있을 때 그에 반하는 의견이 어떤 논리성과 설득력, 이득을 갖고 온다고 해도 결론은 권력이 원하는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게. 찬반투표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권력이 원하는 결론이 나올때까지 토론과 거수만 되풀이되면서 갈등만 더 심해질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그런데 도민 의견 투표라니. 하아...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는 이미 투표를 끝냈을뿐이고. 여전히 토론에는 관심이 없을뿐이고.

결과는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누가 당선이 되든 내 삶의 퍽퍽함은 별반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나은 내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요즘 최애 드라마 속 미지의 대사처럼,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모르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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