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건너는 교실
그날 밤, 후지타케는 ˝이 학교에는 뭐든지 있어요˝ 하고 말했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푸른 하늘은 없어요‘ 하고 중얼거렸다.
그런 학교가 히가시신주쿠고등학교 야간반이 지금은 가장 그리운곳이 되었다.
후지타케의 말은 옳았다. 그곳에는 뭐든지 다 있다. 그럴 마음만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내가 있을 곳은 조용한 학교 건물에 불이 켜지는 그 교실이다.
창문 밖으로 어두운 밤거리밖에 보이지 않는 그 교실이다.
그리고 우리 교실은 지금 우주를 건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