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참을 수 없는
책태기란 말, 알라딘에서만 쓰이나? 누가 만든 말일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니 여기저기 범용어가 되어 있었다. 권태기든 책태기든, 불가항력의 무언가가 나를 어디로 빠뜨린 것처럼 이름을 붙여서 나 사실 책 안 읽고 핸드폰 하고 놀았지롱- 노력 같은 거 하기 싫었지롱- 스스로 게으름 부리게 되는 시기를 마치 어쩔 수 없어, 으쓱, 머쓱하지 않게 비벼버리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제가 책을 잘 안 읽고 딴청만 한다는 뜻입니다... 책이랑 옷이랑 신나게 사기만 하고 잘 읽진 않아...

언제 읽을지도 모르면서 책을 샀고, 벽돌 세트 중 하나는 선물도 받았고(사실 강탈에 가까움 안 볼 거면 나 줘 하고 뺏음), 중고로 모신 믿고 보는 000번역가 책 시리즈 두 권은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함께 시켜서 도착해야 할 판매자 중고는 배송 지연으로 삐끗하고, 왜 알라딘은 여기저기 구매처를 혼합하면 직배송 중고에만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자꾸만 취소된 판매자 중고로 밀어줘서 환불액을 줄여버리고 유효기간 하루 남은 적립금 돌려받고 식식대게 하는지 모르겠다. 신간 판매, 우주점 중고판매, 회원간 직거래 중개 등등 복합 거래상을 하면서도 결제 체계가 되게 이상하게 꼬여있다. 나처럼 자꾸 헌 책 사면서 새 책 섞어 사는 애가 잘 없어서 그런가 몰라도 안 고친다. 중고서점 우연히 들렀는데, 한강 신간을 잔뜩 팔고 있어서 어 뭐야 신간 판매 되나? 하고 보니 결제는 모바일 큐알코드로 온라인 알라딘에서 구매하고 픽업하는 식의 꼼수(?) 판매도 하고...하여간에 애쓴다. 흥해라 만권당. 난 안 할 거 같지만... 너무 늦은 레드오션 풍덩이지만 이거마저 망하면 내 사업도 아닌데 너무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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