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참을 수 없는
  •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 요시타케 신스케
  • 12,600원 (10%700)
  • 2025-05-23
  • : 30,295
-20250613 요스타케 신스케.


수박주스를 시켰는데, 직원 분이 많이 드렸어요, 했다. 정말 너무 많이 줘서 얼음이 넘쳐서 쟁반 위가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읽다가 버리고 싶어, 하던 정용준 산문집을 구매목록에서(전자책이라 못 팖) 다시 찾아 읽었다. 역시나 별로였지만 다 읽고 욕을 쓸 의욕에 이번엔 완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바깥에 나가보니 비가 내렸다. 우산이 없지만 맞을 만한 정도였다. 이 정도면 괜찮게 보낸 한 주야, 생각했다.

알라딘이 배송 지연이라고 두번째로 책 주문을 자동 취소하고 환불을 이상하게 하기 전 까지는...

알라딘에서는 책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주는데, 그건 국내도서 만원 이상 아니면 중고나 전자책 살 때는 쓰지 못한다. 적립금을 차곡차곡 모아서, 어린이 문제집 몇 권을 사고, 우주점 중고(‘향모를 땋으며’, ‘하나의 세포로부터’)도 사고, 개인판매자의 책(‘씨앗의 자연사’, ‘슈퍼팬덤’)도 주문했다. 결제는 귀찮으니 한 방에 한다. 이렇게 자주 판매처 여러 개를 섞는데, 개인판매자 책 구매가 펑크 날 때마다 사달이 난다.

개인판매자의 책 두 권은 각 4900원*2+배송비 3500원=13300원 카드 결제를 했고, 적립금 할인은 신간 알라딘 직배송 도서에 적용해서 남은 부분은 역시 카드 결제했고, 우주점 배송은 할인 적용 자체가 안 되니 역시나 카드 결제했다.

그런데 개인판매자가 한 주 정도 동안 책을 안 보내면서...알라딘은 자동으로 주문 취소를 시켜버렸다. 판매자에게 개인 연락하니 이번 주말에 보내준대서 알라딘에 전달하니 주문 취소를 취소시켜 줬다. 그런데 하루 만에 또 자동 주문 취소가 되었다.

책을 사정 있으면 못 보낼 수 있지...정책상 취소시킨다면 뭐 취소할 수도 있지...(제휴 카드 할인 받는 거 날라가지만 까짓 15퍼센트 괜찮다 괜찮아)

문제는 13300원 결제한 것에 왜인지 신간에만 적용되는 적립금으로 산 것으로 해 놓고 환불은 예치금으로 8천 몇원만 해주는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이다...

전에도 비슷한 경우를 당해봐서, 판매자 귀책 사유인데 왜 회원간 중고에는 적용도 안 되었던, 당일 소멸인 적립금으로 환불을 해 주냐고, 항의해서 겨우 취소 도서 주문액과 배송료를 신용카드 취소 처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놈의 결제 정책이 어떻게 된 건지 또 그런 짓을 하고 있어...

나 나름 괜찮은 한 주 보냈다 히히 했는데 겨우 책 취소와 환불로 긁히고 만다...하필이면 바로 주말이라 해결이든 뭐든 나중에 될 것이고....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지는 신통방통한 비법들’ 이라는 띠지가 붙은 어린이 그림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기로 했다. 사실 사은품으로 5100원 적립금 뜯기고 (이건 이후 다른 주문 건이 벌써 온...알라딘의 노예 그만해라 이렇게 당하고도...) 예쁘지만 와장창 위험 높다는 거 알면서도 하여간에 요거트 그릇인지 견과류 그릇인지 스낵 그릇인지 유리로 된 예쁜 사은품을 하나 모셔 놨다. 그러려고 책을 샀다.


일단 이미 양장본의 책 표지 위에 내가 싫어하는 겉지에다 위에 또 띠지까지 둘러서 성질 뻗쳤다. 아니 그 전에 비닐랩핑까지 해 놨다... 구매 촉진한다고 띠지 씌워 종이 낭비 쓰레기 뻥튀기하는 출판업계 때문에 나무는 더 죽고 지구는 덥지만 알아서 할 테고 우리는 다 죽고 망할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 까진 아니어도 소소하게 기분 좋길 바라며 (애초에 글러 먹었다 책으로 그게 되겠냐) 그림책을 펼쳤는데, 장면은 많이 모아 놨지만, 이거 이해 안 되는 장면도 제법 되고, 어거지야, 싶은 페이지도 많았다.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진정해, 지금 네가 기분 나빠서 뭘 봐도 다 곱게 안 보이는 거 감안해, 했는데도 아...어린이는 즐겁게 보길...잘 보고 독후감 숙제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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