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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 뒤집힌 주머니
  • 이정화
  • 15,750원 (10%870)
  • 2025-04-23
  • : 155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있는 단편소설집 [뒤집힌 주머니]

읽다 보면 간담이 서늘해지면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완전히 “권선징악”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 읽었던 우화나 동화를 다시 만난 느낌

그것도 다소 잔혹한 내용에 기묘함과 기괴함을

한 2스푼 더 첨가한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20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는데

하나같이 다양한 장르 – SF, 오컬트, 판타지 등 –로 표현되었고

내용에 있어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다.

말하자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지면서

독자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저자의 기발한 상상이 빚어낸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그러나 기발하기만 하다면 무슨 재미일까?

각 이야기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픈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야 한다.

인간이 마음속 깊은 속에 숨겨놓은 어두운

마음 – 탐욕, 배신, 거짓, 위선 – 등을 고발하는 저자

함부로 남의 것을 탐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듯한

[빙의 능력자] 와 살고 있는 육지와 바다를 폐허로 만드는

인간의 탐욕을 고발하는 듯한 [용왕의 제안]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생명이 열리는 나무]

그리고 진짜 불행한 사람은 실제로 불행을

겪는 사람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전국 불운 자랑]까지....

단편소설집 [뒤집힌 주머니]는 정상과 비정상의 자리를 뒤집는다.

그러는 순간 정상적인 현실, 낯익은 공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버선을 뒤집고, 물이 든 컵을

쏟아버리고, 거울 속 세상을 불러오듯, 정상적인 세상이 비정상을

만나는 순간 독자들은 잠자고 있던 양심과 영혼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세계를 굉장히 낯설게 만드는 소설

[뒤집힌 주머니] 이 설정 안에서 인간의 본성, 사회의 부조리, 불완전한 제도

등등이 고발된다. 어쩌면 독자들은 이 기묘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의 내면이 발가벗겨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매우 독특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이 모인 단편소설집 [뒤집힌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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