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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자신의 벽
토토엄마  2025/06/15 14:47
  • 자신의 벽
  • 요로 다케시
  • 16,020원 (10%890)
  • 2025-06-09
  • : 80

나는 왜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가?

인생, 의료, 죽음, 정보, 일.....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벽"을 넘어설 때

새로운 차원의 사고가 열린다.

소설 데미안에서는 "새는 알을 뚫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와 같은 문구가 나온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소설 속 문구가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말을 한 번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요로 다케시는 우선 자기 껍질을 깨기 위해서 머릿속에 있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자신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고, 진정한 자신보다는 진정한 자신감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저자.

책 [자신의 벽]은 일본의 해부학자이자 사상가인 요로 다케시가 평생에 걸쳐 마주한 '자기 자신'에 대한 고백이자 통찰이다. 그는 의사였지만 스스로를 믿지 못해 그 길을 포기했고, 늘 남들과 어울리기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거쳐서 지금도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1가지를 알게 된다. 그는 "성공한 사람"이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에 대해 끝없이 의심하고 돌아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의 그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구들은 "자신은 지도 속의 화살표이다" "자기 이외의 존재를 의식하라" "일이란 귀찮은 상황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다" 등이었다. 사실 자라면서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우리는 참 많이 듣고 자란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이란 지금 이 순간도 계속 변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이다. 이것은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는 저자. 마치 지도를 볼 때마다 화살표의 위치가 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나 자신"도 그때그때 달라지는 존재라는 말로 나는 받아들였다.

이 책 [자신의 벽]의 핵심 주제는 "자아 찾기"를 멈추고 "진정한 자신감"을 키워 라이다. 한국보다 서양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이기에 우리나라에 비해서 개인주의가 더욱더 발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저자는 지나친 개인주의가 오히려 단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신세 지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자식에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결국 인간관계에서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런 사고방식이 결국 "내 몸은 나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자살조차도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라는 식이 되어버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를 찾는 여행을 하느라 주변 관계와의 단절을 꾀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로 들렸다.

그는 "망설이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한다. 삶은 늘 불확실하고 인간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그러나 그 망설임 속에서 균형 감각을 얻어내고 그것이 쌓이면 자신감이 된다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말하는 저자. 좋아하는 것을 하고 가끔은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어차피 세상 속에서 내 위치를 가늠해가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에세이 같기도 하지만 일종의 철학서 같기도 한 책 [자신의 벽] 요로 다케시는 스스로의 약함과 불안을 고백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마치 너도 나도 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어떤 조언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듯한 책 [자신의 벽]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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