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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산
탈냉전 시대의 좌파정당
- 지나친 평가도 있지만 냉전 시대와의 차이가 선명히 보인다.



미국 민주당이나 서유럽 좌파 정당의 친노동, 친인권, 반독재, 민주주의 옹호 노선은 국내적으로는 미국 공화당이나 서유럽 우파 정당과 대비해 정체성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냉전시대에 소련 사회주의 이념과의 체제경쟁적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탈냉전은 이러한 노선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켰다. 더 이상 체제경쟁이 필요 없어졌다. 미국 민주당과 서유럽 좌파 정당은 새로운 노선이 필요했다.

먼저 친노동에서 멀어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2001년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켰다. 노동자를 버리고 소비자를 선택한 셈이다. 중국산 값싼 제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저물가 속의 성장’이라는 골디락스가 이루어졌다. 소비자들과 기업가들은 좋았지만, 노동자들은 실질임금이 하락했고 많은 사람들이 해고되었다. 그 대가는 15년 뒤,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민주당에 되돌아왔다.

친인권 정책은 소수자 보호정책으로 바뀌었다.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의 LGBTQ가 정치 이슈로 본격적으로 떠올랐다. 무지개 깃발은 미국 민주당과 서유럽 좌파의 상징이 되었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srPpsWUPjDR9yZ7D8

민주주의는 환경으로 대체되었다. 2018년 스웨덴의 15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을 위해 학교 등교를 거부했다.6 어른들은 학교에 가라는 말 대신에 의회와 각종 회의에 초청해서 반환경과 결탁한 자본을 꾸짖으며 울부짖는 어린 그녀의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심지어 미국 민주당은 네오콘 세력과 손잡고 대외정책을 펼쳐나갔다.

친노동은 친기업으로, 인권은 LGBTQ로, 민주주의는 환경으로, 그리고 제3세계 독재에 대한 반대는 네오콘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 <최진기의 러우전쟁사>, 최진기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3K2yZVuJWuA7G8J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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